일리노이 벨비디어 공장 다시 살아난다
일리노이 북서부 록포드 인근의 벨비디어에는 스텔란티스 공장이 있다. 시카고에서 90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 보면 록포드에 도달하기 전 오른쪽으로 있는 공장이다. 한때 5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하면서 연간 27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던 이 공장은 올해 2월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주간 진행된 전미자동차노조(UAW) 회원사인 스텔란티스의 파업이 잠정적으로 타결되면서 이 벨비디어 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잠정 타결된 스텔란티스 노조와 회사간의 합의 내용 중에는 이 공장에서 경량 트럭을 생산하고 부품 유통 허브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경량 트럭은 전기 배터리로 움직이게 되는 모델이며 배터리 공장과 유통 센터를 위해 현재 공장 인근에 28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도 회사측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잠정 타결안인 노조의 최종 승인을 받고 발효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시설에 투자하고자 하는 일리노이 정부의 노력도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정 타결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스텔란티스 노조원들이 투표를 통해 승인을 해야 한다.
UAW는 “그간 진행됐던 파업을 통해 우리는 벨비디어 공장을 살렸다. 스텔란티스는 공장을 다시 오픈하고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추가해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측은 아직 최종 통과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벨비디어 공장과 관련된 구체적인 합의안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벨비디어 자동차 공장을 위한 주정부의 지원 패키지를 통해 폐쇄된 공장을 다시 오픈해서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배터리 생산 시설도 유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를 통해 수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십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지게 되면 일리노이에 큰 승리"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전기 자동차에 투자하는 회사가 기존 직원들을 유지하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주 소득세의 75%까지를 인센티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0년간 벨비디어 자동차 공장에서는 플리마우스 퓨리, 크라이슬러 뉴요커, 닷지 다트 등의 자동차가 생산됐다. 2017년 이후에는 지프 체로키만을 생산했는데 이 때에는 3교대로 5464명의 노동자가 일하며 연간 27만대 이상의 SUV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3교대 근무가 사라지면서 1400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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