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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아시안 절반이 주택 소유

아시안 주택 소유율 백인의 3분의 2 수준
대출 거절될 확률 높고 수수료도 더 비싸
“다운페이·이자 지원으로 격차 좁혀야”

뉴욕주에 거주하는 아시안 절반은 ‘내 집’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은 이보다 많은 67%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주 검찰은 인종별 주택 소유 격차가 심각하다며 관련 차별 해소를 촉구했다.
 
31일 뉴욕주 검찰이 발표한 ‘인종별 주택 소유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뉴욕주민의 약 50%가 주택을 소유 중이다. 백인의 경우 이 비중이 67%로 훨씬 높다. 흑인과 라티노는 각각 32%, 27%로 낮았다.
 
전국 평균보다 더 큰 격차다. 전국 백인 주택 소유 비중은 72%인데 흑인은 43%, 라티노는 51%다.
 
뉴욕주 내에선 나소-서폭카운티에서 그나마 격차가 덜했고, 워터타운-포트드럼·이타카·빙햄튼은 백인과 비백인의 차이가 2배 이상 벌어졌다.
 


유색인종의 주택 소유가 드문 이유론 ‘대출 접근성’이 꼽힌다. 2021년 인종별 모기지 신청률을 보면 백인이 60.5%에 달하는 가운데 아시안 16.4%, 흑인 7.6%, 라티노 9.5% 등으로 한참 낮았다.
 
모기지를 신청한다 해도 거절될 확률이 높다. 보고서가 2018~2021년 모기지 승인률을 분석한 결과 신용점수가 700점 미만일 때 아시안의 거절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흑인, 라티노, 백인 순이다.
 
신용 점수가 높아지면 순위가 바뀐다. 780점 이상인 경우 흑인이 거절률이 가장 높았고, 라티노, 아시안, 백인 순이었다. 다만 백인의 거절률이 5% 남짓으로 급감해 다른 인종과 2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모기지가 승인돼도 문제다. 유색인종은 같은 대출을 받더라도 더 많은 추가비용을 낸다.
 
대출 비용을 제외한 기타 비용과 수수료의 경우 아시안은 6080달러로 전 인종 중에 가장 많이 낸다. 흑인(5943달러)과 라티노(5991달러)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백인은 4936달러로 1000달러 이상 적게 냈다.
 
보고서는 이에 ▶유색인종 첫 집 구매 시 다운페이·이자 지원 ▶비영리 금융기관 지원 확대 ▶공공은행 설립 ▶공정 대출 조사 및 차별 금지 등을 제안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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