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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와서 헤어진 동생 한국서 45년만에 재회

가주 거주 80대 한인 남성
경찰 도움 6시간만에 만나

남동생 B씨(왼쪽) 형 A씨(오른쪽)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남동생 B씨(왼쪽) 형 A씨(오른쪽)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45년 전 헤어진 형제가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지 6시간 만에 재회했다.
 
31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A씨(86세)는 45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남동생 B씨(77세)와 연락이 끊겼다. 이들은 이민을 간 후 각자 생활이 어려워지며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45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전날 오전 10시께 중부서를 방문해 "동생의 생사가 궁금하다"며 신고했다. 그는 B씨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서 실종전담팀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 통신수사.주민조회 등으로 B씨의 현 주소지를 특정하고 B씨를 만나 가족관계임을 확인하는 등 신고접수 1시간여만에 소재를 확인했다. 이들 형제는 신고접수 6시간 만에 중부서에서 재회했다.
 
B씨는 "오래전 형이 미국으로 이민 가서 연락을 못 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연락이 오게 돼 반갑다"고 재회 소감을 전했다.
 
A씨는 "고령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가족들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큰 결심을 하고 귀국하여 신고하게 됐다"며 "출국 전 동생을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상봉의 기쁨을 전했다. 덧붙여 "경찰에 감사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유동호 대구 중부서 형사과장은 "오랫동안 생사를 모르던 가족이 상봉하는 과정에 도움을 드리게 돼 보람이 크다"고 밝혔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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