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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세사기범, 미국서 흥청망청

75명에 50억원 피해 주고 도피
애틀랜타 인근 고급 주택 거주
아들은 선수출신에 펜싱 교습

한국에서 전세 사기를 벌이다 미국으로 도주한 임대인이 애틀랜타 한인사회 인근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 다가구주택 빌라 11채를 소유한 임대인 A(48)씨와 일가족이 지난 5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6개월째 도피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현지 한인들을 통해 A씨가 남편,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애틀랜타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A씨 일가족은 애틀랜타 근교 고급 주택에 살고 있고 아들은 현지 고급 사립학교에 다닌다. 특히 전직 선수인 강사가 전담해서 A씨 아들에게 펜싱을 가르치는 등 유복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추적하는 것을 알게 된 A씨 일가족은 급히 다른 곳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의 한 20대 피해자는 “범죄자가 이렇게 사기 치고 도망가서 호의호식하는 게 쉬운 일인가, 나는 왜 열심히 돈을 벌었나 싶은 허탈감이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지난 6월에는 피해자인 5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A씨 관련 피해 세입자 75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냈으며 피해 금액은 50억원이 넘는다.
 
A씨는 피해 세입자들에게 선순위 보증금을 속이는 방식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 만료일이 도래한 세입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여권 효력중지와 적색수배 등 인터폴 공조를 통해 미국에 있는 A씨 검거에 나섰지만 A씨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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