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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한식당 주차장서 한인여성 2명 강도 피해

흑인괴한, 총 겨누고 위협
무차별 폭행 후 금품 강탈

LA한인타운에서 또다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해 한인 여성들이 상처를 입는 등 연말을 앞두고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9시쯤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 K식당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 2명이 강도를 당해 상처를 입었다. 피해자 김씨(70)는 이날 친구 A씨와 저녁을 먹고 나선 식당 주차장에서 변을 당했다고 본지에 전했다.  

A씨의 벤츠 SUV 뒤에서 6피트가 넘는 거구의 흑인 괴한이 갑자기 나타나 A씨의 이마에 총을 겨누고 목을 조르며 ‘죽이겠다’며 협박한 것이다.
놀란 A씨가 소리를 지르자 괴한은 옆에 서 있던 김씨를 주먹으로 때렸고, 머리를 맞은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김씨는 “몸을 일으키면 또 때리고 엎어지기를 반복해 그대로 4번이나 맞았다”며 “이마에서 피가 흘렀고 이대로 있다간 죽겠다 싶어서 범인이 내 소지품을 보며 한눈을 판 사이에 필사적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곧이어 함께 있던 A씨도 강도와 몸싸움 끝에 갖고 있던 가방을 뺏기고 도망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씨도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병원에 가서 찢어진 이마를 꿰맸고 다행히 뇌진탕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도 두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장에는 시큐리티도 없었고 조명도 없어 매우 어두웠다. 당시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사람들은 보고만 있었다”며 “40년간 타운에서 살고 비즈니스를 운영해왔는데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다. 더 이상은 못살 거 같아 이사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4월에도 해당 식당 주차장에서는 여러 대의 차가 절도 피해를 본 바 있다. 〈본지 5월 2일자 A-3면〉

한인들은 한인타운 인근에서 빈번한 강도 행각에 긴장하고 있다.
LA경찰국(LAPD)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총 348건이었다. 하루에 1건 이상씩 일어난 셈이다.  
올림픽 경찰서는 LAPD 21개 경찰서 중 7번째로 강도 범죄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또 장소별로 봤을 때 인도(sidewalk)와 길거리(street)가 각각 80건과 78건으로 강도가 가장 빈번했고 미니마트 25건, 주차장 22건 등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올해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4건 중 1건은 총기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348건 가운데 권총(73건), 모형 총기(9건), 반자동권총(7건) 등 95건(27%)에서 총기가 사용됐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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