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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먹으로 대나무를 치다가

허허로운 세상에
 
네가 오고
 
내가 왔다
 
 
 
꺾이지 않는
 
네 마음 한획
 
날고 싶은
 
내 마음 한 잎  
 
 
 
정수리 끝까지 긴장하는
 
순간에
 
분별없이 막아서는 그대
 
 
 
닮아 가는 우리 사이
 
서로 품은 지 이미 오래다

김경희 /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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