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애환, 이젠 보편적 스토리"…넷플릭스 '비프' 캐스팅 감독
한인 샬린 이, 에미상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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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린 이 감독
올해 에미상 드라마 캐스팅 부문의 유력한 수상 후보인 샬린 이(Charlene Lee.사진) '비프' 캐스팅 감독은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들의 이야기는 이젠 세계인들을 울고 웃기는 가장 보편적인 스토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어려서 할머니와 함께 LA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비디오를 빌려보며 매료됐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며 "지금은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을 통해 전세계에서 마니아들이 생겨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비프의 주연인 스티븐 연(대니 조)과 앨리 웡(에이미 라우)은 이성진 감독이 제작 초기에 캐스팅했고 그 외에 대니 조의 동생 폴을 연기한 영 마지노 애슐리 박(나오미) 조셉 리(조지) 등의 배우들이 그의 손을 거쳐 배역에 투입됐다.
그는 드라마의 스토리 자체가 '매우 현실적인' 소재였고 현실속 실제 인물처럼 연기를 해준 배우들 덕분에 그 감동의 여파가 진했다고 평가했다.
"LA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에 팬데믹이라는 악재가 겹치고 여기에 일상에서 접하는 분노들이 적나라하게 충돌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켰죠. 개인적으로는 영 마지노(폴)와 조셉 리(조지)가 매우 어려운 감정 구조를 잘 표현해줘서 결국 가장 잘 된 캐스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 감독이 후보에 오른 에미상 시상식은 작가와 배우 파업으로 내년 1월로 연기된 상태다. 비프는 현재 남우주연 여우주연 여우조연 남우조연 등 6개 부분 후보에 올랐다.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촬영과 편집에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활약해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며 "한인들이 보내준 큰 성원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리버럴 아츠 명문인 콜로라도 칼리지를 졸업하고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일하다 2005년부터 캐스팅 감독으로 일해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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