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13% 감원…경기하락 대비해 조직 개편
폐쇄 지점 9곳 직원은 흡수
“연 4000만 달러 절감” 전망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3일 LA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적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은행 측은 기존 서부와 동부 등 지역으로 나누어진 운영체제에서 벗어나 상품 및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구성한 4개 주요 부문으로 영업 구조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새로 편성된 구조는 리테일 뱅킹, 커머셜 뱅킹, 코퍼레이트 뱅킹,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등 4개 부문이다.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 부문은 다른 3개 조직과 협력해 대출을 우선시하던 과거 수익 구조에서 ‘관계(relationship)’ 기반 사업 강화를 지원하는 부서라고 은행 측은 덧붙였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역적으로 조직이 분산돼 있어서 중복되는 업무 분야의 인력을 재편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케빈 김 행장은 이번 구조조정을 BTS(Built to Succeed) 프로젝트라고 칭하면서 “최근 은행권은 어려운 영업환경에 있다”며 “다만 이번 조치는 이에 따른 반동이 아닌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직의 효율성 제고 과정에서 인력의 13%가 감원 대상이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인력 정비가 은행 경영 조건이 악화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위 간부 재배치도 이뤄졌다. 우선 리테일 뱅킹 책임자는 대니얼 김 최고관리책임자(CAO)가 임시로 맡게 됐다. 은행은 이 부문 책임자에 오를 후보자들을 선별해 인터뷰를 마쳤으며 취임자는 향후 발표할 계획이다.
커머셜 뱅킹에는 동부 지역 프레지던트를 맡은 김규성 수석 전무가 최고커머셜뱅킹책임자(CCBO)로 임명됐다. 제이슨 김 수석 전무는 최고비즈니스뱅킹책임자(CBO)로 커머셜 뱅킹 내 중소기업 금융 및 SBA를 전담하기로 했다. 코퍼레이트 뱅킹은 현 최고코퍼레이트뱅킹책임자인 크레이그 캠블 전무가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는 마이클 하야시다 최고상품책임자(CPO)가 맡는다.
은행은 이날 일부 지점의 폐점 계획도 알렸다. 김 행장은 지점 규모가 작거나 가까운 위치에 중복된 지점 총 9개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중 LA 지점 두 곳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지점 이름과 폐점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점 폐쇄는 감독국 승인을 받아야 하며 지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60일 전 알려야 한다. 은행 측은 이에 대해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감독국에 폐점 승인 계획을 아직 요청하진 않았으며 폐쇄 지점 인력은 모두 흡수돼 추가 감원은 없다고 은행 측은 못을 박았다.
은행 측은 이번 조치로 연간 4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원에 따른 지출 비용은 올 4분기 1200만 달러일 것으로 추산됐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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