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한인 밀집지역 총기사고 불안
전국 총기사망건수 줄었지만 뉴욕은 플러싱 등 빈번
총기살인 팬데믹 후 첫 감소 불구 이전보다 사망률 높아
22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매년 증가하던 총기살인 발생률(Firearm Homicide Rates)은 2022년 10만명당 5.9명을 기록했다. 2021년 비율(10만명당 6.3명)보다 약 6% 줄었다.
CDC 집계에 따르면 전국 총기살인 사망자 발생비율은 2019년 10만명당 4.4명에서 2020년 10만명당 5.8명으로 약 35% 급증했고, 2021년에도 10만명당 6.3명이 사망해 비율이 더 높아졌다. 특히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사망자 수는 2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총기살인으로 인한 사망자 통계를 인종별로 살펴보면 흑인은 10만명당 27.5명이 사망해 압도적으로 사망자 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는 아메리칸인디언·알래스카원주민 그룹이 10만명당 9.3명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외에 히스패닉(5.5명), 백인(2.0명) 등의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계는 10만명당 1.1명이 총기살인으로 사망해 비교적 낮았다. CDC는 “인종 커뮤니티에 따라 경제·사회·의료 불평등과 같은 요인에 영향을 받았고, 팬데믹 이후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뉴욕 일원의 경우 뉴욕시경(NYPD)의 불법 총기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총기 사고가 만연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3D프린터 등을 활용해 불법으로 총기를 부품별로 제작, 조립해 유통하는 경우도 빈번해지면서 청소년 총기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플러싱 일대를 관할하는 109경찰서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관련 사건은 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늘었다. 지난 18일 새벽에는 메인스트리트와 62애비뉴 인근에 있는 주택에 6명의 절도범이 진입, 이들을 막으려던 남성이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19일에도 플러싱의 한 아파트에서 총격 사고가 발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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