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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임시 비판 발언에 뉴욕 인프라 예산 지원 취소”

쿠오모가 2020년 민주당 전대서 비판하자 “협상 없다” 통보
전 주지사 최측근 멜리사 데로사 최근 발간 비망록 통해 폭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지난 2020년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뉴욕의 공공 인프라 건설 지원을 취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쿠오모 전 주지사의 최측근이었던 멜리사 데로사가 집필한 비망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문제가 된 인프라 건설 계획은 뉴욕과 뉴저지주 사이에 흐르는 허드슨강에 새로운 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 등 3건이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계획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연방정부는 예산 지원을 약속했지만, 2016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약속을 뒤엎었다.
 


비망록에 따르면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뉴욕 주정부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협상을 통해 다시 예산 지원에 합의했다.
 
예산 지원의 조건은 쿠오모 전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매일 생중계되는 TV 브리핑을 통해 뉴욕의 감염 상황을 알리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은 쿠오모 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실패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실제로 쿠오모 전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멈췄다.
 
문제는 대선을 앞두고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당대회에서 "연방정부가 바이러스를 무시하고 정치화하려고 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발언이 나온 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민주당 전당대회 다음 날 오전 데로사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이 깨졌다.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통보했다.
 
뉴욕 부동산 개발업계의 큰손 가문 출신인 쿠슈너 전 선임보좌관은 터널 건설 등에 적극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선 직전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지옥으로 떨어졌다"고 비난하는 등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쿠오모 전 주지사도 "트럼프가 뉴욕 거리를 걸어 다니려면 경호원이 아닌 군대가 필요할 것"이라는 식으로 공격을 이어 나갔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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