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고용시장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민간일자리 470만9400개, 2020년 1월 넘어서 역대 최고
팬데믹 발발 직후 증발한 100만개 일자리 모두 되찾아
아담스 시장 “공공안전·기업성장·인력개발 투자한 결과”
20일 뉴욕주 노동국(DOL)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뉴욕시 일자리 수는 470만9400개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팬데믹 직후 잃었던 민간부문 일자리 94만6000개도 모두 회복됐다. 이에 따라 뉴욕시 일자리 수는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1월 세웠던 기록(470만2800개)도 넘어섰다. 민간부문 일자리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0만9500개(2.7%) 추가됐다.
앞서 뉴욕시 독립예산국(IBO)은 뉴욕시의 고용시장이 내년 후반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시 독립예산국의 예상보다도 1년가량 고용시장 회복 시점을 앞당긴 셈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팬데믹 이후 급증한 범죄 문제를 해결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과 인재확보에 투자해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는 목표에 집중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아담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뉴욕시 일자리 수 데이터는 뉴욕시 경제 회복의 분수령과도 같다”며 “이러한 모멘텀을 통해 끊임없이 기본에 집중하고, 뉴욕시 5개 보로 전체에서 뉴요커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용시장에서도 부문별 격차는 있었다. 지난달 뉴욕주 일자리 데이터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교육·건강서비스 분야 일자리는 12만300개(5.7%), 접객산업 분야 일자리는 3만6700개(4.1%) 늘어난 반면 정보(-2만4300개, -8.2%) 부문과 무역(-2만8100개, -1.9%) 분야 일자리는 줄었다.
뉴욕시 고용시장이 크게 회복됐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뉴욕시 경제 및 인력개발부시장은 “렌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뉴요커들의 임금이 더 올라야 한다는 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점 등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최근 급증한 망명신청자들에게 신속하게 취업허가를 발급, 이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시 정부의 과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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