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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한국과 협력 강화

한국 운전면허 소지자, 25일부터 시험 없이 면허증 발급
뉴저지주지사, 한국 방한해 양측 협력강화 방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 접견해 뉴저지주 경제투자 기회 강조

뉴저지주가 한국과의 협력강화 차원에서 한국 운전면허증 소지자에게 시험없이 뉴저지주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기로 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18일 한국 경찰청과 ‘운전면허 상호인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는 25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MOU에 따라 한국과 뉴저지주에 체류하는 양국 국민은 별도 시험 없이도 자국 면허증을 현지 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본지 10월 16일자 A1면〉
 
신청자격 대상은 미국 내 1년 이상 체류자격(비자)을 갖춘 뉴저지주 거주자로, 유효한 한국 운전면허증(제1종 대형·특수·보통면허, 제2종 보통면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단기 방문자(ESTA·B1·B2비자)는 제외된다. 우선 뉴저지주 차량국(MVC) 홈페이지( njmvc.gov)에서 방문 예약을 신청하고, 예약한 날짜에 방문해 준비서류와 수수료(24달러) 등을 제출하면 된다.  
 
필요한 서류는 ▶한국운전면허증 원본 ▶뉴욕총영사관에서 인증된 한국운전면허증 번역문 ▶영문운전면허경력증명서(총영사관 및 정부24에서 발급 가능) ▶1년 이상 미국 체류신분 증명서류 ▶본인확인·생년월일 증명서류 ▶뉴저지 거주증빙서류 ▶사회보장번호(SSN) 혹은 개인납세자번호(ITIN) 등이다. 한국운전면허증 번역문과 영문운전면허경력증명서의 경우 뉴욕총영사관에서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발급할 수 있다.
 
뉴저지주 면허를 받기 위한 필기시험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한국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면허 발급 시 걸리는 시간이 한 달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뉴저지주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약은 수년째 추진하다 무산됐지만, 뉴욕총영사관과 경찰청 등 유관기관 노력으로 머피 주지사 방한에 맞춰 성사됐다.  
 
현재 뉴저지주 재외동포는 13만3307명으로, 한국 대기업 투자와 함께 더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는 삼성·LG 등 한국법인 84개사가 총 1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2018년 이후 한국의 뉴저지주 누적투자액은 연평균 30%대 증가율을 보였다.
 
머피 주지사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뉴저지주는 교통 인프라 중심지이자 바이오·IT 등 분야에 강점이 있는 곳”이라며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약이 양국 국민의 인적교류 확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머피 주지사는 서울시와도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 등 교류협약을 맺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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