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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뉴욕 일원 아시안 증오범죄 줄었다

FBI, 연례 범죄보고서 발표…유대인 증오범죄는 급증
백악관, “이·팔 전쟁 여파 증오범죄 재급증 우려”
뉴욕 등 전국 폭력범죄 감소한 가운데 뉴저지는 늘어

팬데믹 이후 뉴욕 일원에서 급증했던 아시안 증오범죄가 지난해에는 직전해 대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수사국(FBI)이 16일 발표한 연례 범죄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삼은 증오범죄 건수는 총 100건으로 집계돼 직전해(140건) 대비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대인 대상 증오범죄는 267건에서 351건으로 급증했다. 흑인 대상 증오범죄는 120건에서 163건, 남성 동성애자 대상 증오범죄는 89건에서 104건으로 늘면서 뉴욕주 전체 증오범죄 건수는 총 935건으로 전년대비 19.3% 증가했다.
 
전체 뉴욕주 증오범죄 중에는 일면식이 없는 사람에게 당한 경우(675건)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아시안을 대상으로 증오범죄를 저지른 인종은 흑인(38건)과 백인(36건)이 거의 대등한 비율이었다.
 
작년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도 총 45건으로, 직전해(54건) 대비 감소했다. 뉴욕주와 마찬가지로 반유대인 범죄가 71건에서 185건으로 급증하면서 전체 증오범죄는 1101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780건) 대비 41.2% 급증한 셈이다. 다만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 용의자는 백인(21명)이 절반가량을 차지해 뉴욕주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백악관은 FBI 발표 후 성명을 내고,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여러 형태의 증오범죄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백악관은 “유대인 증오범죄가 지난해 전국에서 25% 늘었다”며 우려했다.  
 
한편 FBI가 국가 사건기반 보고 시스템(NIBRS)을 통해 접수한 범죄 건수를 통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폭력범죄는 2021년 대비 약 1.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살인 및 과실치사(-6.1%), 강간(-5.4%), 중폭행(-1.1%) 등도 감소했다. NIBRS로 뉴욕주에서 접수된 폭력범죄는 1만434건으로, 직전해(1만391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뉴저지주 폭력범죄는 1만565건이 접수돼 2021년(6194건) 대비 급증했다. 다만 NIBRS 시스템으로 접수된 사건만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통계상 오류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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