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택보험 40%까지 급등 현실화…스테이트팜·올스테이트·USAA
28.1~39.6% 큰폭 인상 요청
당국, 규제 완화 영업재개 유도
요율 오르면 HOA도 상승 우려
부동산 매체 더리얼딜은 가주보험국을 인용, 가주에서 영업하는 보험사들이 당국에 제출했거나 이미 승인된 보험료 인상안의 가격 상승 폭이 최저 3%에서 최대 40%에 이른다고 17일 전했다.
보험국에 의하면 최근 보험 요율 인상을 신청한 보험사들은 올해 초 가주 영업 중단을 선언한 올스테이트와 스테이트팜, 파머스를 포함해 CSAA, 리버티뮤추얼, 머큐리, USAA 등 12곳이다.
이들 12곳은 가주에서 가장 많은 주택 보험을 제공하는 대형 업체들이다. 가주 주택 보험 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약 84%에 이른다. 가주에서 주택을 소유한 10명 중 8명 이상은 보험료가 곧 최대 4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파머스와 CSAA, 머큐리, USAA 등은 지난 2년간 이미 요율 인상을 승인받은 적이 있는 업체들이다.
가장 높은 인상률을 요청한 업체들은 스테이트팜, USAA, 올스테이트로 각 업체의 인상 폭은 28.1%, 30.6%, 39.6%이다.
업체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및 산불에 의한 손실 증가로 이유를 들며 두 자릿수 보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가주 정부도 보험사들이 영업을 재개하도록 이상 기후를 보험료 인상 요건으로 포함하는 등 인상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서 보험료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지난달 보험국에 업체들의 보험 요율 인상 승인 절차의 가속화를 요청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보험국의 리카르도 라라 국장은 보험사가 요율 책정 시 기후 변화를 고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요율 인상안이 신속히 승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그동안 급증한 손실을 감당해 온 주택 보험사들이 당국에 일제히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을 요청하면서 가주의 주택 소유주들도 보험료의 두 자릿수로 오른 인상된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가주 주택 소유주들의 최후의 보루이자 가주 정부가 운영하는 페어플랜(FAIR plan)의 보험료도 최근 15.7% 인상이 결정됐다. 이로 인해 가주 주택소유주들의 보험료 부담은 이래저래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는 공동 커뮤니티 주택을 구매한 소유주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이어진다. 주택 보험료 인상은 HOA 비용 상승과 직결돼있기 때문이다.
더리얼딜이 소개한 한 사례에 따르면 랜초미션비에호 인근 건설 중인 콘도의 예비 구매자는 주택 매매를 위한 에스크로 진행 중 월 HOA가 547달러 인상된다고 통보받았다.
기존 368달러였던 HOA가 547달러나 오르면서 그의 신규 HOA는 월 915달러나 됐다. 기타 비용인 286달러를 더하면 모기지 페이먼트 외에도 월 1201달러나 부담해야 한다. 콘도 개발사는 그에게 4만 달러의 모기지 바이다운 크레딧을 제시했으나 그는 HOA 비용의 장기 부담 때문에 구매 계약을 취소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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