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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체인 노조설립안 압도적 부결…개표 재개~찬성 15, 반대 28

챌린지표 22표 내주 조율 예정
사측 "만족, 위법 행위 따질 것"
노조측 "설립 방해에 맞설 것"

한남체인 LA점에 노동조합 설립이 무산될 전망이다.  
 
연방정부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LA지부는 13일 그동안 보류했던 한남체인 LA점의 노조가입 결정 투표함을 열고 개표한 결과 찬성 15표, 반대 28표가 나왔다고 밝혔다.
 
NLRB는 이날 규정에 따라 양측이 서로 무효를 주장하는 이의표(challanged ballots)는 개표하지 않아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 개표 전 확인한 이의표는 총 22개다. 이날 개표를 진행한 NLRB 관계자는 “이의표에 대한 개표는 다음 주까지 노사 양측이 개표에 대한 의견을 절충해야 진행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와 관련, NLRB의 카일라 블라도 대변인은 “최종 결과가 나와도 양측은 5일 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절차를 설명했다.  
 


본지가 개표 과정을 지켜본 결과 이의표 검토 과정에서 절반가량이 노조 측에서 제기된 것으로 파악돼, 남은 절반을 찬성표로 계산한다고 해도 반대표 수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NLRB 규정상 노조가 설립되려면 전체 투표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 8월 3일 실시된 노조가입 결정투표에 참여한 직원은 65명으로, 찬성표가 33표가 넘어야 하는 만큼 사실상 한남체인 LA의 무노조 경영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표장에는 한남체인을 대변하고 있는 ‘반스앤톰버그 로펌’에서 박수영 변호사 등 담당 변호인 2명이 참석했으며, 노조 측에서는 한남체인 노조 설립을 주도한 캘리포니아소매식당노조(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CRRWU) 호세 허난데즈 대표와 알렉산드라 서 재무 담당이자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대표, KIWA 직원 1명 등 3명이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NLRB는 개표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공개, 양측 관계자들이 접속해 지켜봤다.
 
이번 투표 결과와 관련해 박 변호사는 “만족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아직 챌린지 표 개표 여부가 남아있는 만큼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직원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과정도 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CRRWU의 호세 허난데즈 대표는 “회사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노조설립을 막고 있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남체인은 이번 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지난 2일 판결한 NLRB의 판결에 항소한다고 밝혔다.
 
한남체인 LA는 지난 8월 투표 진행 과정에서 부정행위와 위협 등이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NLRB는 지난 2일 증거 불충분을 들어 기각 판결을 내렸다. 〈본지 10월 4일자 A-1면〉
 
NLRB는 한남체인의 이의제기 후 투표함을 압류하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개표를 보류했다.
 
박 변호사는 “당시 판결문을 읽어보면 부정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있지만 1회에 그쳤기 때문에 사측의 이의제기를 기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부정행위는 1번만 했어도 위법은 위법이다. 항소를 통해 다시 한번 CRRWU의 위법 행위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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