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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멋 가득한 한국 정원 만들 터"

OC한인회, 부지 현판 제막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서
월남전 참전비 건립도 추진

한국 정원 부지 현판 제막식 참가자들이 아름다운 한국 정원을 만들어 보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 정원 부지 현판 제막식 참가자들이 아름다운 한국 정원을 만들어 보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조봉남)가 11일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한국 정원 부지 현판 제막식을 갖고 한국 정원 조성 프로젝트에 불을 당겼다.
 
이날 제막식엔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과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의원,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미 남서부지회를 비롯한 한인단체 관계자 등 약 70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조봉남 회장은 “한국 정원에 작은 덕수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한국 정원은 차세대에 한국 역사를 알리고, 주류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풀러턴 시는 지난 8월 힐크레스트 공원의 OC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이하 참전비)에서 덕 폰드(Duck Pond) 사이 약 1에이커를 한국 정원 부지로 명명했다. 당시 정 시장은 2~3년 뒤 공사 진전 상황을 살펴보고, 1~2에이커 부지를 추가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가 제공이 가능한 곳은 덕 폰드 옆 언덕 부지다.
 
조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을 한국 정원 프로젝트의 상임 고문으로 위촉했다. 김 고문은 조 회장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위촉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인 김병준 국민대 행정학과 명예교수에 이은 2번째 상임 고문이다.
 
김 고문은 “중국, 일본 정원은 있는데, 한국 정원은 없다. 한인 시장이 한국 정원 부지를 내줘 감사하다. 멋진 정원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현판엔 한국의 꽃과 나무, 정자 등의 그림이 담겼다. 한인회 측은 추후 현판에 기와 지붕도 얹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12일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지정된 부지엔 한국의 꽃을 심고, 추가 제공될 부지에 돌담길과 작은 덕수궁 같은 구조물을 지으려고 한다. 한국전 참전비 뒤에 월남전 당시 희생한 미군과 한국군을 기리는 월남전 참전비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방한 중 정, 관계 인사들에게 한국 정원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달 중 한국 정원 건립 관련 구체안을 마련하고, 내달 기금 모금 캠페인의 시발점이 될 골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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