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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아시안 유권자의 ‘힘’ 시대가 왔다

11월 7일(화) 본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본선거 참여를 위한 유권자 등록 마감은 뉴저지는 10월 17일(화), 뉴욕은 10월 28일(토)이다. 한인 시민권자인데 아직 유권자가 아니라면 서둘러 등록을 하기 바란다. 올해 본선거 참여도 중요하지만 더 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까닭이다. 2024년 대선은 드디어 아시안 유권자의 ‘힘’을 미전역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불과 2만1459표가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락을 결정했다. 이는 전체 투표자 1억5800만 명의 0.013%였다. 그렇다면 아시안 유권자들의 투표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난 2020년부터 아시안 투표자는 기록적인 급증세를 보였다. 2016~2020년 47% 상승했다. 반면 다른 인종은 12% 상승에 그쳤다. 또 2020년 선거에 참여한 아시안 유권자 중 23%가 첫 투표였다. 미국 역사상 한 인종의 투표가 이렇게 많이 늘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00~2023년 아시안 인구가 1190만 명에서 2300만 명으로 배 이상 늘어난 까닭이다. 2060년에 아시안 인구는 3680만 명이 될 전망이며 이는 전체 인구의 9.1%다. 결국 미국인 10명 가운데 한 명이 아시안이 된다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아시안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지역 외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네바다, 조지아, 텍사스, 버지니아, 애리조나 등 대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치는 지역에서도 아시안 투표자가 늘고 있다. 지난 2020년 네바다주 투표자의 10%가 아시안이었다. 2000년 이후 네바다주 아시안 인구가 213%나 늘어난 까닭이다. 텍사스에서도 아시안 투표자가 5% 가까이 늘었다. 2000년 이후 텍사스주 아시안 인구는 186%나 늘었다.
 
특히 정당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미시간, 미네소타, 네바다, 뉴햄프셔, 위스콘신 등 지역에서의 아시안 투표자 증가가 두드러진다. 이들 지역에서 아시안 투표자는 36만 명이 늘었고, 이는 2020년 48%, 2022년 33%가 늘어난 것이다. 조지아주에서는 2020년 6만2000명이 늘었는데 당시 당락을 결정한 표 차이는 불과 1만5000표에 불과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서도 수천 표 차이로 선거가 결정됐는데 이들 주는 아시안 투표자가 급증한 10개 주 가운데 두 곳이다.
 
이런 사실을 파악한 정당들은 이미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아시안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 커뮤니티가 안고 있는 어려움을 정확하게 짚고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는 소홀하다. 따라서 아시안 커뮤니티가 선거를 앞두고 이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반아시안 혐오범죄는 342%나 늘었다. 아시안 서류미비자는 173만4600여 명이다. 이는 미국 전체 서류미비자 가운데 17%에 달하고, 아시안 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인권을 침해당하며 살아가고, 불확실한 앞날에 고통받는다. 이런 문제들을 지적하고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정당들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하며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아시안 유권자의 ‘힘’이 느껴지고 미국은 우리 모두의 땅이 된다.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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