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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혹한에도 식물 재배, 한인 연구팀 110만불 기금

퍼듀대 윤경미 식물병리교수
기후 변화에 식량 확보 단서

야생 애기장대(왼쪽)와 이에 호르몬을 투입해 키운 돌연변이(오른쪽).

야생 애기장대(왼쪽)와 이에 호르몬을 투입해 키운 돌연변이(오른쪽).

한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식물의 호르몬 반응 연구로 지원 기금 110만 달러를 받아 화제다. 극심한 기후변화 가운데 미래 인류의 생존을 위한 식량 확보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내셔널과학재단(NSF)은 에틸렌 식물 호르몬이 혹한과 혹서 또는 가뭄과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서 식물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해온 퍼듀대학교 식물병리학과 윤경미(사진) 교수팀에 해당 기금을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NSF가 10년 차 교수팀에 1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윤 교수는 “식물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상황, 즉 가뭄과 혹한 등이 닥칠 경우 이에 어떻게 자신의 일부를 재활용 섭취하면서 재생에 나서는지 관찰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이 에틸렌 호르몬의 활동과 어떤 유기적 연관이 있는지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인간이 주로 섭취하는 야채, 곡물, 과일 등에 적용될 경우 인류의 식량 확보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NSF와 윤 교수팀은 내다보고 있다.
 
2014년에 퍼듀에 부임한 윤 교수는 한국 경상대학교 생화학과 출신으로 시애틀 소재 워싱턴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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