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윤리위, 한인 존 이 시의원 제소
LA시의 유일한 한인 의원인 존 이 12지구 시의원이 정부 윤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제소됐다.
LA 시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존 이 시의원이 미첼 잉글랜더 전 시의원 비서실장 재직 때인 2017년 라스베이거스 여행과 관련해 정부 윤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관계자들은 존 이 시의원이 시의원에 당선되기 전인 2016년과 라스베이거스 여행 기간에 사업가와 개발업자로부터 다수의 선물을 받았으며 이들 대부분이 선물 허용액수 한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의원은 공직을 떠날 때 보고해야 하는 주 정부 서류에 이러한 선물을 밝히지 않았으며, 2019년과 2020년 시의원에 출마할 당시에도 선물을 공개하는 서류를 수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시 윤리위원회의 조사 보고서 내용이다.
윤리위는 "이(의원)는 선물 허용액수 한도를 넘는 선물을 받고 이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음으로써 정부 윤리법을 위반했고 시정직을 오용했으며 타인의 시정직 남용을 방조 및 교사했다"고 2일 공개한 윤리위에서 작성한 제소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리위는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이 이번 수사에 나섰고 이 과정에는 잉글랜더 전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인터뷰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수사관들이 여행 경비에서조차 사실과 증거, 진실을 추구하기보다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데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는 괴롭힘"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거부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이어 "오늘 시 윤리위원회는 나에 대해 실제 증거가 아닌 추측에 근거한 잘못된 고발을 공개했다"면서 "지난 20개월 동안 위원회 조사관들은 내가 참석한 기억이 없는 2016년 저녁 식사를 조사하기 위해 중요한 납세자 자원을 낭비했으며, 내가 시의원실 직원으로 근무한 마지막 11일과 2017년 6월 라스베이거스 여행에서 지출한 식음료 비용을 대폭 부풀리는 등 완전한 거짓 혐의를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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