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료 세부안 혼란만 가중
MTA 마지막 회의…15불 예상
‘교차 크레딧’ 명목 할인 제공
NJ 통근객도 할인 제공하지만
GW 브리지 빠져 실효성 논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교통이동성검토위원회(TMRB)는 2일 교통혼잡료 시행 세부내용 발표 전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 교통혼잡료는 15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재노 리버 MTA 회장 겸 CEO는 폭스5 뉴욕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교통혼잡료로 23달러를 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아니면 15달러든 뭐든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혼잡료는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의 중심상업지구(CBD)로 진입하는 차량에만 부과된다. CBD 내에서 이동하거나 CBD 내에서 외부로 이동하는 경우엔 부과되지 않는다.
버스나 정부 차량은 면제된다. 저소득층은 최초 10회 이후 통행에 대해선 50% 할인된다. 승객이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택시와 우버, 리프트 등은 기본요금보다 저렴한 금액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TMRB는 통행료를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교차 크레딧’이라는 명목의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크레딧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링컨 터널 등을 이용하는 뉴저지 통근자의 경우 4~7달러가 할인될 전망이다. 퀸즈~미드타운 터널을 이용하는 롱아일랜드·퀸즈 운행자에도 같은 할인이 적용된다.
문제는 조지워싱턴브리지 이용자다. 북부 뉴저지에서 차량으로 맨해튼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조지워싱턴브리지와 링컨터널 두 가지인데 한쪽만 할인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링컨터널에 운전자가 몰려 통행량이 폭증할 가능성도 있다.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2일 밤 “뉴욕의 새로운 교통혼잡료안이 최악의 악몽임을 확인했다”며 “뉴저지 통근자들은 앞으로 맨해튼까지 운전하기 위해 매년 수천 달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뉴저지 주민이 이미 내는 돈에 비하면 할인 크레딧은 농담 수준인데 심지어 조지워싱턴브리지가 제외됐다”며 “뉴욕이 이미 톨 카메라를 들이밀고 있는데 뉴저지가 이걸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교통혼잡료는 2019년 뉴욕주의회에서 의결됐다.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막고자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지역으로 진입하는 운전자에 추가 통행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이르면 내년 5월께 시행될 전망이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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