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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또 무더기 불법입국자 버스

주말 15대 추가 도착… 갈등 심화

[로이터]

[로이터]

지난 주말 시카고에 불법입국자들을 태운 버스가 무더기로 도착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과 1일 양일간 총 15대의 버스가 남부 국경 지역을 넘어 텍사스로 온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을 태우고 시카고에 들어왔다.  
 
시카고를 비롯한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도시들은 ‘성역 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으로 몰려오는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을 수용하고 있다.  
 
시카고에만 작년 8월 이후 총 1만5000여명의 불법입국자가 도착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거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불법입국자 상당수는 시카고 지역 각 경찰서를 비롯 오헤어와 미드웨이 공항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 주말 시카고에 도착한 이들 중 일부는 시카고 다운타운 길거리에 텐트를 치고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 중 일부는 리츠 칼튼 호텔을 비롯 시카고 유명 건축물 인근에 텐트를 설치, 기존의 노숙자와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시카고 시는 이들 불법입국자와 관련, 마땅한 대책 없이 예산 타령과 연방 정부의 지원만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최근 이들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겨울철 텐트촌 베이스캠프 설치를 위한 2900만 달러 계약을 추진해, 시카고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겨울철 텐트촌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어차피 겨울을 지나고 나면 또 철거해야 하는 텐트촌을 짓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엄청난 낭비다. 차라리 시카고 지역에 산재한 비어 있는 건물을 사용하라", "불법입국자들을 위해 예산을 사용하기 전에 주민들 보호에 더 신경 써라", "내가 내는 세금이 왜 불법입국자들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불법입국자들을 돕고 있는 이들은 "미국에서 환영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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