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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A시 ‘한글날’ 선포식이 갖는 의미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글과 한국어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인 사회와 타 커뮤니티의 이해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LA시의회는 내달 6일 ‘한글날’ 제정 선포식을 갖는다.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결의안을 발의했으며 올해부터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게 된다. 이번 선포식은 한국어가 LA시에서 사용되는 주요 언어의 하나로 공식 인정받는다는 의미도 있다.    
 
이에 앞서 5일에는 LA시티칼리지(LACC)에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 미국 대학 캠퍼스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동상이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학교에는 10여년 전 한국학 강좌가 개설됐으며, 현재 한국어 클래스 수강자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어반 수강생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2세들 정체성 교육 차원의 한국어 교육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타인종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국어진흥재단에 따르면 한인 재학생 비율이 1%도 되지 않는 학교 두 곳에서도 한국어반 개설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남가주에만 80개 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어 있으며, 전체 수강생 숫자는 9000명에 달한다는 게 LA한국교육원 설명이다. 10년 전보다 수강생 숫자가 150%나 급증했다. 또 전국적으로는 170개 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같은 아시아권 언어인 중국어나 일본어보다 아직 위상이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고교 AP과목 포함 여부다. 중국어와 일본어는 이미 지난 2003년 나란히 AP과목에 포함됐지만 한국어는 번번이 좌절됐다.  
 
고교 AP과목 포함은 동기부여는 물론 한국어 공부의 연속성 면에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어반 개설 확대와 함께 추진되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한인 사회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 정부의 전략과 체계적 지원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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