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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소매절도 갈수록 기승

대·소형 업체 모두 타격…타겟, 이스트할렘점 결국 폐쇄
플러싱 일대 상습범 수배, 109·110경찰서 관할 모두 증가
“좀도둑에 너무 관대한 탓…체포돼도 금방 풀려나” 비판

뉴욕시 소매점 절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소형 업체들의 타격은 물론, 일부 지역에선 사설 경비원을 고용하며 버티던 대형 업체들까지도 영업을 재고해야 할 수준이 됐다.
 
27일 대형 소매업체 타겟(Target)은 보도자료를 내고, 맨해튼 이스트할렘점을 포함한 전국 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상습적인 절도와 범죄 위험이 주된 이유다.  
 
타겟은 “매장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앞서 타겟은 지난달 실적발표 당시에도 올해 들어 매장에서 도난 사건이 120% 늘어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월그린스, CVS 등도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지역 매장에선 고가 제품 뿐 아니라 치약·샴푸 등 생활용품도 직원이 열쇠로 진열장을 열어줘야 살 수 있도록 했으며, 사설 경비원도 고용했다. 그러나 지난여름 엘름허스트 월그린스 매장에선 토치로 진열장을 부순 후 448달러 상당의 스킨케어 제품을 훔쳐간 사건도 발생했다. 이렇게 절도를 하다 발각될 경우 직원 폭행으로 이어진 경우도 빈번하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김 모씨는 “CVS 매장에 갔다가 한 남성이 배낭에 샴푸 수십 개를 쓸어담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다른 손님들은 물론 직원들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못하고 도둑을 보내야 했다”며 “좀도둑에 대한 처벌도 강하지 않다보니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퀸즈 일대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한인들도 “아예 절도는 디폴트로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전날 플러싱 다운타운에선 그로서리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일당이 주인·직원을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들 일당은 플러싱 소매점을 여러 차례 털어 수배사진이 붙었지만, 체포된 후엔 금세 풀려나는 일이 잦았다고 인근 주민들은 전했다.
 
실제로 뉴욕시경(NYPD) 통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소매절도 사건 청정지역이었던 플러싱 일대(109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소매절도 건수는 2101건으로, 전년대비 3.3% 늘었다. 엘름허스트를 관할하는 110경찰서 소매절도 건수도 207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722건) 대비 2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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