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거래 작년보다 25% 늘어 선방
전체 거래량은 작년과 동일해
단독주택과 임대용 모두 감소
특히 전달에 부진했던 콘도는 8월에 전년 대비 25%나 증가하면서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한인 부동산 업계는 “매물 상황에 따라 거래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며 “주택 공급은 여전히 부족해서 LA한인타운의 주택 매매가 활기를 띠는데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8월 팔린 주택 수는 전년 동월의 82채와 비교해도 8채(10%)가 적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3년 8월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업계는 8월 역시 저금리 황금수갑 현상으로 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집값과 모기지 이자가 오르는 상황에서 기존의 낮은 이자율에 주택을 매입한 소유주는 이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주택 소유주의 모기지 이자는 3%를 밑돌고 있는데 현재 모기지 이자율은 이보다 2배 이상이어서 집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예비 바이어들도 7%를 웃도는 모기지 이자율에 부담을 느껴 시장 진입에 주저하면서 LA한인타운 주택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단독주택(SFR)
지난 8월에 매매된 단독주택 수는 전달의 35채보다 8채(23%) 적은 27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채와 비교해도 9채(26%) 감소했다. 〈표 참조〉
중간 거래가격은 159만5000달러로 2022년 8월의 179만2500달러보다 11% 밑돌았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 역시 전년 동월보다 3% 밑도는 839달러였다. 지난 7월(984달러)보다 15% 하락했다.
▶콘도, 임대수익용
지난 8월 콘도 거래가 활발해서 그나마 한인타운 전체 주택 거래 감소 폭이 줄었다.
30채 팔린 콘도는 전월의 20채와 비교해서 10채(50%)가 더 많았다. 전년 동월의 24채보다는 6채(25%)가 증가한 것이다. 콘도 중간 거래가는 전년 동월보다 6만 달러 넘게 오른 76만5000달러였다. 스퀘어피트당 거래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오른 642달러를 기록했다.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채(23%)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7월의 21채보다 4채(19%) 적다. 중간가격(146만 달러)과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412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와 18% 하회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수익용 주택은 대체로 매물이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 변동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8월 LA한인타운 주택시장은 지난 7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수십 년래 최저 수준인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모기지 이자율이 6% 밑으로 내려가야 주택 시장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임대수익용은 높은 모기지 이자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3년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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