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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10년물 국채 이자율

국채 금리 2001년 이후 최고 수준, 증시 악재
수익율 올라 국공채에 투자한 MMF로 돈몰려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이 2001년 이래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2001년 당시와 다른 점은 그 당시에 미국 국가 부채는 약 3조300억 달러였는데 지금은 약 33조 달러에 달한다.  
 
물론 금리가 높아졌다고 해서 당장 그동안 발행했던 채권에 대한 이자 지출이 한꺼번에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의 이자율은 채권의 가격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면서 현 시중 금리에 맞게 조정된다. 예를 들어 부동산 대출 금리가 지난 27일 2000년대 이후 최고치인 7.41%로 상승했지만 그렇다고 이미 대출받은 모기지론의 이자율이 오르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은 논리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분기의 기업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자가 낮을때 발행한 회사채로 비축해 두었던 기업 운용 자금이 현재 높아진 이자를 벌어들이면서 이자 지출보다 수입이 늘어난 실적 보고를 종종 볼 수 있었다.  
 
10년물 국채 이자율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부동산 대출 금리가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의 모기지론을 가지고 있는 집소유주는 당연히 두배 이상의 대출 금리를 지불하며 이사를 가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미 팔려고 내놓은 재고물량이 부족한 부동산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둘 다 하락하는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8월중 신규 주택 거래는 7월에 비해 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기지론뱅커스협회(Mortgage Loan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론 신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5%나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높아진 금리가 소비자들에게 악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과거 이자라고 부르기도 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이자를 지불하던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는 5% 이상 주는 곳도 찾아볼 수 있다.  
 
9월 27일 3개월 만기 연방국채 연이자율은 5.5%를 넘었는데 일반 소비자들도 투자 자금이 작거나 증권사 계좌가 없어도 쉽게 이자가 높아진 연방 국채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연방 재무부 산하의 트레저리다이렉트(TreasuryDirect) 사이트를 통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개인이 연방 국채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자세한 거래 방법이 설명돼 있다. 높아진 금리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중에서도 연방국채처럼 리스크 없이 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증시 자금이 이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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