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원 50명 중 48명 인상 선택
물가 연동 따라 2.24% 올라
시카고 시의회는 시의원들의 연봉 인상을 물가와 연동시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즉 전년도 물가 인상률에 기반해 다음해 시의원들의 연봉을 자동적으로 인상시키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조례에 따라 9월 15일까지는 이 인상에 찬성하는지 아니면 거부할 것인지를 밝히도록 되어 있다.
시 예산국에 따르면 50명의 시카고 시의원 중에서 인상을 거부한 의원은 단 두 명이었다. 25지구 바이론 식초-로페즈 의원과 33지구 로산나 로드리게즈-산체스 의원만이 자동 인상을 거부하고 올해 연봉을 그대로 받겠다고 밝혔다.
내년 시의원 연봉은 최근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라 2.24% 인상된다. 이를 적용하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시의원의 경우 내년 연봉은 3190달러가 올라 14만5970달러가 된다.
작년에는 물가 인상률이 높았기 때문에 연봉 인상률로 높았다. 무려 10%에 육박하는 9.6%의 연봉 인상률이 적용되면서 일부 시의원의 경우 1만2530달러의 연봉 인상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의 경우에는 시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이유로 많은 시의원들이 연봉 인상을 거부했다. 17명의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연봉을 인상하는 것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는 선거를 막 끝냈고 연봉 인상률이 그다지 높지 않아 48명의 시의원들이 연봉 인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연봉 인상에는 시장과 재무관, 서기관 역시 물가 인상률과 연동된다. 2023년 시 예산안에 당시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3명의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도 물가 인상률 연동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아직 이 세 명의 시 선출직 공무원들이 연봉 인상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브랜든 존슨 시장이 연봉 인상에 찬성하면 22만1053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시카고 시장의 연봉 인상은 지난 2006년 당시 리차드 M 데일리 시장 이후 처음이다.
한편 시의원과 시장 등의 연봉 인상은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되기 때문에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되기 이전에 인상을 거부할 수도 있다.
시의회는 자동 연봉 인상률을 5%로 제한하거나 인하할 수도 있는 조례안을 추진한 바 있으나 전체 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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