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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한약…아시안 맞춤 보험 급성장

남가주 보험사 3곳 소수계 공략
메디케어 파트C 플랜 잇단 출시
클레버헬스 가입자 2년새 20배
본인부담금 없고 부가혜택 다양

보험사들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파트 C) 플랜과 관련해 이민자 커뮤니티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클레버케어헬스, 얼라이먼트헬스, SCAN 헬스플랜 등 남가주 지역의 보험사 세 곳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비롯한 소수계를 상대로 특정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이 회사들은 아시아계를 위해 부항(cupping), 추나(tui na)요법과 같은 한의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내놓고 있다”며 “이러한 민족적 배경을 노린 플랜은 환자의 문화적 상황에 따라 필요에 맞게 설계된 특별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환자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의료진을 수월하게 만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클레버헬스케어의 경우 한인 이명선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소외된 아시안들을 위한 건강 보험 상품을 만들겠다고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본지 5월26일자 중앙경제 2면〉


 
이 회사의 피터 윈스턴 부사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플랜은 지난 2021년 500명으로 시작했는데 현재 1만4000명까지 증가했다”며 “한방의 경우 아시안 고객이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약재 200가지 이상이 보험으로 커버된다”고 말했다.
 
클레버헬스케어는 약 2년 여 만에 무려 가입자가 20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얼라이먼트헬스의 경우 가주내 6개 카운티에 사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전통 의학 서비스, 비 응급시 의료 교통편,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플랜을 내놓기도 했다. 이 회사의 경우는 히스패닉계를 대상으로 한 ‘엘 우니코(El Unico)’라는 특정 보험 상품도 내놓았다.
 
얼라이먼트헬스 토드 마칼루소대표는 대표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위한 플랜은 2021년 이후 무려 80%나 성장했다”며 “영어가 힘든 이민자를 위해 그들의 언어로 된 자료를 제공하고 각 지역에 필요를 조사해 효과적인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은 기본적인 본인부담금이나 20% 환자 부담액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또 보험사 상품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치과, 보청기, 안과, 체육관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 전문 회사인 스카이라인베니핏 데이비드 금 대표는 “실제 5~6년 전부터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중소 보험사들이 대형 보험사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한인, 중국계 등을 공략하기 위해 소수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물론 보험사들의 이러한 특정 민족 공략 플랜에 대해 반대 목소리도 있다. 
 
UCLA 나오미 주드 교수(공중보건대학원)는 “타깃형 플랜은 오히려 환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새로운 차별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민족적 정체성을 상품화하여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환자들은 이러한 플랜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또는 장애를 가진 환자들에게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건강 보험 프로그램이다. 메디케어는 어드밴티지 플랜인 파트C를 비롯한 파트A(입원 보험), 파트B(의료보험), 파트D(약품 보험) 등으로 구성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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