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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서 한국 영향력 실감...한미관계에 중요 역할 담당" 서상표 신임 애틀랜타 총영사

미주중앙일보 창간 49주년 기념 직격 인터뷰

올 상반기 한국 대미 투자의 10% 동남부에 집중
기업들 투자 활동 걸림돌 없도록 꾸준히 살펴야
 
서상표 총영사가 애틀랜타중앙일보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상표 총영사가 애틀랜타중앙일보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월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부임한 서상표 총영사가 창간 49주년을 맞은 미주중앙일보와 직격 인터뷰를 가졌다. 서 총영사는 1995~1996년 외교관 직무연수를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다. 27년만에 돌아온 애틀랜타에서 그는 '놀랍게 번화해진 한인타운'에 우선 깜짝 놀랐다.
 
"그 시절 애틀랜타는 정말 평온한 지역이었어요. 이후로 애틀랜타로 투자가 많이 들어오고, 소위 '뜨는 지역'이 되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예전 기억이 있어 사실 믿기 힘들었죠. 그런데 실제 와 보니까 일반적인 투자뿐 아니라 신재생, 하이테크, 전기차 등 미래 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특히 조지아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부임 두 달 동안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무역, 투자는 양국의 관계가 기본이 된다. 이 관계가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 조지아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 총영사는 애틀랜타 부임 전 파키스탄 대사로서 2년간 근무했다. 개발도상국이고 한인 인구가 적은 파키스탄과 비교할 때 훨씬 규모가 크고 한인 커뮤니티가 발달한 애틀랜타의 총영사관은 그 위상과 역할이 다를 수밖에 없다. 경제, 민원, 보훈 등 분야 별로 총영사관의 업무를 짚어보았다.
 
▶경제= 서 총영사는 "한국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가 1년에 300억~400억 달러다. 이 중 특히 동남부의 투자 규모는 많이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투자액의 10%가 조지아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관할구역인 동남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이 조지아 150곳을 포함, 2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총영사관은 꾸준히 기업들의 동향을 살피고 투자가 정상적으로 어려움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중소기업에 정보제공, 세미나 유치, 정부 정책 및 혜택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또 최근 이야기를 나눴던 한인 원로들을 인용하며 "한국 기업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임팩트는 별로 없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한국 기업들이 20~30%는 로컬 한인들을 고용하고 있다. 이것은 고용 측면에서 한인사회에 엄청난 이득"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윈-윈(win-win)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사회 성장에 걸맞게 민원 서비스 개선 노력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가 외교의 기본
 
▶민원=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민원이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어요. 부임 직후 전화선을 두 개로 늘려서 실제로 그런 민원이 좀 줄었습니다."
 
지역 한인 대부분은 총영사관을 민원 업무 때문에 찾는다. 그러나 받지 않는 전화, 밀린 예약 등에 대해 한인들은 불만을 표출한다.
 
서 총영사도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속도와 민원 서비스 수요를 맞추기 쉽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990년대보다 민원실 직원이 2배 늘었다"면서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다양한 영사 서비스를 구태여 민원실을 찾아가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재외동포청의 목표 중 하나이고, 이제 출범했으니 앞으로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영사관이 다운타운에 있어 한인들의 거주지역에서 멀고 주차가 불편하다는 민원에 대해 서 총영사는 관할 지역 내 타주에 거주하는 한인 중 비행기를 타고 와 영사관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총영사관의 동남부 관할지역 한인 인구는 25만명 정도로, 이 중 10만명이 메트로 애틀랜타, 나머지 15만명이 타 지역에 산다. 따라서 총영사관이 공항과 근접하고 전철역 앞에 있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보훈= 서 총영사는 부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다운타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비에 참배하고 한국전 참전용사회, 월남전참전유공자회 등과도 만났다. 그는 "베테랑(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가 미국이란 나라의 기본이라고 느꼈다. 외교의 기본은 국가의 기본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중 20%가 동남부에 살고 있다고 들었다. 보훈 업무가 한미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상표 총영사는 창간 49주년을 맞은 미주중앙일보에 대해 "반세기 가까이 200만 미주 한인들에게 이민 생활에 필요한 뉴스와 정보를 우리 말로 제공하고 한인 여론을 주도해온 미주중앙일보의 존재는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고 말하며 "미주 한인과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해온 중앙일보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서상표 총영사와 애틀랜타 중앙일보 이종호 대표가 기념 촬영을 했다.

서상표 총영사와 애틀랜타 중앙일보 이종호 대표가 기념 촬영을 했다.

 
 
☝서상표 총영사는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1991)했으며, 제27회 외무고시로 외무부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등 서기관,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파견을 거쳐 2013년에는 유엔 대표부 공사참사관, 2018년 국립외교원 교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20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파키스탄대사로 근무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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