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선관위원에 김일홍·박상복 씨 합류
"자격 안 되면 2년 후에...."
이재승 위원장은 22일 본지에 "13일부로 최병일 부위원장이 사퇴했으며, 14일부로 김일홍 전 한인회장이자 전 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신임 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어제 상견례를 마쳤다"고 전했다. 또 그에 따르면 유은희 위원 또한 사퇴해 한인회 이사 중 박상복 이사가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이경성 한인회 이사장과 상의 후 두 사람을 임명했으며, "후에 이사회 승인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회장 선거관리 시행세칙 제4조에 따르면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 7명 이하로, 5명은 이사진에서, 2명은 이사진 외에서 선출(3항)한다. 이로써 선거관리위원회 총 7명 중 이재승 위원장과 김일홍 부위원장을 제외한 5명은 한인회 이사들로 구성됐다.
이번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을 오는 30일이다. 현재까지 이홍기 현 회장이 재임 도전을, 김형률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 협의회장도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시행세칙 중 "2대 회장 재임 기간 즉, 4년 연속(2020~2023년) 한인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인 자에 한한다"는 조항(9조 2항)의 적용 여부를 두고 지역사회에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의 세칙 적용을 반대하는 입장에 선 위원들은 한인회 회칙에는 없는 처음 시행되는 규정이라는 점, 경선을 저해하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점, 회비 납부 명단 작성이 미흡하다는 점 등의 이견을 제기했다.
김일홍 부위원장이 제35대 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을 당시 회장 입후보자격으로 '회비 3년 연속 납부' 규정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알려졌다.
이재승 위원장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일홍 신임 부위원장에 대해 "일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이 생기는데, 지혜롭게 해온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입후보자격 논란에 대해 "공지된 대로 따라달라. 자격에 해당하지 않으면 2년 후에 출마하면 되지 않냐"면서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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