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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다

제왕적 리더십의 또 다른 폐해는 ‘편 가르기’입니다. 분열과 갈등은 제왕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좋은 핑계입니다. 또 이것이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절대적 충성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보수-진보, 영남-호남, 여성-남성 등 사람들이 나뉘어 서로 적대합니다. 상대 집단을 증오하는 사람들은 자기편을 대표하는 사람이 강하기를 바랍니다. 곧 방송이나 온라인 공간에서 상대를 세게 공격할수록 지지자가 늘어납니다. 이 방법은 또한 무능한 정치인이 권력을 쉽게 쥘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싸움만 잘하는 무능한 제왕이 우두머리가 됩니다.
 
라종일 외 『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다』

 
A가 싫어서 B를 찍고, 내로남불식으로 자기편을 눈감아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걸까. 세상은 A, B 말고도 다양한데 A, B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선거판의 전제부터가 잘못된 거 아닐까.

 
진짜 청년 정치, 새 정치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다. 인용문은 이나미 경희사이버대 외래교수의 글. 돌보면서 함께 성장하는 ‘집사 리더십’을 주문하며, 정치의 양극화를 비판한다. “양극성은 실제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권력의 필요에 따라 현실을 왜곡시킨 것입니다. 누구 편인가를 묻는 여론조사도 사회를 양극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또 제왕적 리더십은 정치를 “싸워서 정권을 잡는 것, 혹은 지배권력을 놓고 특정 이해집단끼리 대개는 교활하고 부정직한 방법으로 겨루는 것으로 정의”(브루스 립튼 외 『자발적 진화』)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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