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브리핑]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
지난주 언급했던 것처럼 9월은 통상적으로 일 년 중 최악의 달이다. 그러나 9월에 접어든 지 2주가 지난 현재 장은 하락이 아닌 등락이 혼재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나스닥이 2주 연속 뒤처지고도 나홀로 9월을 상승한 달로 기록 중이다.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유가와 달러 인덱스가 각각 10개월과 6개월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예상치를 상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에 못 미치고도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 소매 판매 지수는 예상치인 0.2% 증가보다 세배나 늘어난 0.6% 증가를 기록하며 전달의 0.5% 수치를 넘어섰다. 8월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6개월 만에 첫 상승세를 보였고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전달 대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실망스러운 수준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로 인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투자심리는 위축되기 시작했음을 암시했다.
다음 주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지난주보다 커진 97%이다. 반면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 46%에서 27%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또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결국 투자심리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위축됐지만, 올해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패드워치는 나타내고 있다. 골드만삭스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미 완료됐고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지난주 예측을 고수하고 있다.
다음 주 수요일 FOMC 금리 결정 이후 파월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들을 쏟아내느냐에 따라 투자심리는 요동칠 것이다. 최근 찾아보기 힘들었던 수준의 패닉 바잉 혹은 패닉 셀링이 몰려올 수 있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이 제대로 몰려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안 팔고 머뭇거리다 한 방에 훅갈 수 있다는 FOBI 현상이 작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지난 8월 하락은 상반기 내내 쉬지 않고 달려온 것에 대한 정상적인 숨고르기로 이미 끝났다. 다음 주면 3주째로 접어들 9월이 회복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8월 하락세의 연장선이 될지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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