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한인 ‘내 집 보유율’ 높아졌다
1년 만에 주택보유비율 37.6%→44.6%
렌트 고공행진에 ‘차라리 집 사자’ 분위기
한인주택보유비율, 여전히 아시안 중 낮아
15일 센서스국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에 거주하는 한인(혼혈포함) 중 집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44.6%로 집계됐다. 1년 전 주택보유비율(37.6%) 대비 7%포인트나 올랐다. 뉴욕주 한인 주택 중간값은 약 72만4400달러였다.
많은 한인들이 높은 렌트에 허덕이다 못해 집을 사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에서 렌트로 거주하는 한인들이 부담하고 있는 렌트 중간값은 지난해 월 1956달러로, 적어도 매월 2000달러에 가까운 돈을 렌트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한인들의 렌트 중간값(월 1765달러)과 비교해도 매월 191달러가량을 더 부담하고 있다. 뉴욕주 렌트 거주 한인 중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로 쓰는 이들은 절반(47.9%)에 달한다.
뉴저지주 한인들의 주택소유 비율은 지난해 57.1%로, 1년 전이었던 2021년 주택소유비율(57.2%)과 큰 차이를 나타내진 않았다. 뉴저지주 한인들의 주택소유비율은 기존에도 뉴욕주 거주자보다 높았던 만큼 변화가 크지 않았다. 뉴저지주 한인들의 집값 중간값은 60만7700달러다.
미주 한인들의 주택보유비율은 아시안 커뮤니티 중에서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한인 205만1572명 중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54.2%로, 60%를 넘기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국 한인 주택 중간값은 57만6100달러, 세입자 렌트 부담은 약 1765달러다. 중국인들의 주택보유비율은 65.5%에 육박하며, 일본인(63.9%)·인도인(62.0%)·베트남인(68.0%)·태국인(62.4%) 등의 주택보유비율도 한인보다 높다. 한인밀집지역이 주로 집값이 비싼 대도시 위주라는 점 등이 한인들의 주택보유비율이 낮은 이유로 꼽힌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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