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다시 고개 드는 ‘트윈데믹’ 우려
잠잠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수 주간 전국적으로 확진자 숫자가 계속 증가세를 보인다는 발표다. LA카운티만 해도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지난 겨울에 비해 28%나 늘었다고 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확진자 증가로 제대로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환자와 사망자 숫자도 늘고 있다.보건당국에서는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일부에서는 마스크 재착용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트윈데믹(Twindemic)’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10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독감 시즌과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트윈데믹’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경험했던 혼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CDC는 코로나 백신 접종과 함께 독감 예방주사 독려에도 나섰다. 독감도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질환이기 때문이다. 매년 미국에서만 평균 3만5000명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을 정도다.
특히 노약자나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에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디. 따라서 이들에게는 독감 예방주사 접종이 꼭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예방주사를 맞을 경우 독감에 걸릴 확률이 40~60%나 감소한다고 한다.
팬데믹은 종료됐다지만 올겨울도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닌 듯하다. 자칫 ‘트윈데믹’이 현실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야 할 시기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