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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지출 최대 15% 줄인다

아담스 시장 “망명신청자 지원에 120억불 필요”
매달 1만명 뉴욕시 유입…연방·주 정부 지원 촉구

뉴욕시가 급증한 망명신청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시정부 기관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9일 성명을 내고, “도시로 유입되는 망명신청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앞으로 12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하게 됐다”며 모든 시정부 기관들에 앞으로 쓸 예산을 줄일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시정부 기관들은 오는 11월까지 약 5%가량 지출을 줄일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뉴욕시는 11월경 각 기관별 지출삭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 예비 행정예산안을 마련할 때까지 추가로 지출을 5% 더 줄이게 되며, 4월 최종 행정예산안을 확정할 때까지 지출을 추가로 5% 더 줄이는 방안을 뉴욕시장실에 제출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향후 몇 개월간 시정부 기관별 지출이 최대 15% 줄어드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담스 시장은 향후 지출 삭감계획에 기존 시정부 인력을 줄이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담스 시장은 시정부 기관들이 계획과 달리 지출을 줄이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연방정부와 뉴욕주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망명신청자 관리 과정에서) 뉴욕시가 이렇게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정부 기관 지출 삭감 외에도 뉴욕시는 망명신청자들이 기본적인 능력을 갖춘 후엔 셸터를 떠날 수 있도록 유도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뉴욕시에는 매달 약 1만명의 망명신청자가 도착하고 있다.  
 
작년 봄 텍사스주에서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를 버스에 태워 뉴욕시 등으로 보내기 시작한 후 현재까지 뉴욕시로 유입된 망명신청자는 11만명에 달한다.  
 
이들을 수용할 셸터가 부족한 탓에 뉴욕시는 빈 호텔을 셸터로 전환하거나 텐트 형식의 긴급 셸터를 마련했다. 현재까지 개설된 긴급 셸터는 200개 이상이다.  
 
에이드리언 아담스뉴욕시의장과 저스틴 브래넌 시의회 재무위원장도 공동 성명을 내고 “국경을 넘은 후 뉴욕시로 유입되는 이들을 위한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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