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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만나다

다양한 자전거 투어 참여할 만
맛질 즐비해 미식 여행에 제격

킨포크 라이프 스타일로 힙스터들의 성지로 떠오른 포틀랜드의 랜드마크인 화이트 스태그 빌딩 위 사인판? 포틀랜드를 방문했다면 한번쯤 들러 인생 사진을 찍어 볼 만하다. [unsplash.com 캡처]

킨포크 라이프 스타일로 힙스터들의 성지로 떠오른 포틀랜드의 랜드마크인 화이트 스태그 빌딩 위 사인판? 포틀랜드를 방문했다면 한번쯤 들러 인생 사진을 찍어 볼 만하다. [unsplash.com 캡처]

자연친화적이며 느리게 사는 삶을 일컽는 '킨포크(Kinfolk) 라이프 스타일'이 태동한 포틀랜드는 지금  미 전국에서 가장 힙한 도시다. 스산한 가을 햇볕을 닮은 코펜하겐과 런던 그 경계 어디쯤 위치한 이 도시만의 특별한 분위기와 감성은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울림과 영감을 건넨다. 그래서 이 특별한 킨포크 감성을 만나고자 전세계 여행객들이 포틀랜드를 찾는다.  
 
▶언제 가면 좋을까

 
포틀랜드는 연중 LA 보다 훨씬 선선하다. 특히 9월과 10월 초까지는 쾌적한 초가을 날씨가 이어져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다. 그러나 10월 중순부터는 우기가 시작돼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봄까지 이어지므로 10월 초 전에 여행을 가는 것이 좋다. 포틀랜드 9월 평균 기온은 최저 53도에서 최고 76도를 넘지 않는다.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포틀랜드는 최근 미식의 도시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전통적으로는 맥주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커피 로스터 수가 맥주 양조장 수를 앞지를 만큼 훌륭한 커피맛으로 무장한 커피숍들이 즐비하다. 현재 이 작은 도시의 커피 로스터 수는 80여곳이 넘는다. 또 와이너리 투어도 빼놓을 수 없는데 포틀랜드 남쪽 윌라메트 밸리(Willamette Valley)에는 80여개의 와이너리가 몰려있다. 또 오리건 주는 알래스카, 델라웨어, 몬타나, 뉴햄프셔 주와 함께 판매세를 부과하지 않는 5개 주중 하나다.  
 
▶뭘하며 놀까
 
이 아름다운 도시를 둘러보는데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훨씬 더 유용하다. 바이크 타운으로 알려진 포틀랜드에서는 자전거 공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마일당 요금을 지불하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전문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자전거 투어 전문업체인 페달 바이크 투어( pedalbiketours.com)나 포틀랜드 바이시클 투어( portlandbicycletours.com)를 이용하면 시티 투어부터 양조장, 식당과 푸드트럭 같은 맛집 투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49달러부터 시작한다. 또 이 업체들에서는 자전거 대여도 가능한데 이용료는 1일 26달러. 예약은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포틀랜드 감성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서점으로 알려진 파월스 시티오브북스(Powell's City of Books)에 들러보자. 이곳은 새책은 물론 중고책과 희귀본 등 100만권 이상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의 인기 코너는 에스프레소 북머신(Espresso Book Machine)인데 커피 한 잔 마실 시간동안 개인 책 출판이 가능한 기계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멀트노마 위스키 라이브러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아이슬란드 버번셰리(bourbon sherry), 스모키 와하카 에스파딘 메즈칼(smoky wahaka espadin mezcal), 볼스테드 보드카(Volstead vodka) 등 흔히 볼 수 없는 증류주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위스키 2000여종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위스키 애호가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또 웨스트 힐스에 위치한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피톡 맨션(Pittock Mansion)도 가볼만하다. 내부에 위치한 맨션 박물관도 좋지만 맨션 앞 잔디밭에 앉아 커피 한 잔 들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어디서 먹을까

 
최근 포틀랜드는 미식의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파인 다이닝은 물론 유기농 전문 식당, 비건 푸드, 푸드트럭, 커피숍에 이르기까지 외식산업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도시로 전세계 식도락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일단 도넛 시식을 빼놓을 수 없다.  
 
부두 도넛( voodoodoughnut.com)은 인스타 감성 듬뿍 담긴 도넛 가게로 사랑받고 있는데 특히 사람 머리 크기 만한 대왕 도넛이 베스트 셀러. 또 포틀랜드에 왔다면 푸드트럭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급 이탈리안 다이닝을 푸드트럭으로 가져와 대박을 친 검바(gumba-pdx.com)는 파스타 애호가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또 여행 중 한식이 그리울 때 김종 그릴(Kim JongGrillin)에 들려보길. 불고기, 갈비,제육볶음 등 메인 메뉴에 밥과 반찬, 달걀 프라이를 한 박스에 담아주는 '비빔 박스' 메뉴로 히트를 쳤다.
 
또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버거 스티븐슨 (burgerstevens.com)에서는 치즈 버거를 먹어보자. 블랙 앵거스 소고기와 아메리칸 치즈, 프란츠 빵에 셰프 특제 소스가 곁들여진 이 치즈 버거는 포틀랜드는 대표하는 명물 버거로 자리잡았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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