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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북적이는 뉴욕시…관광객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시 관광청 “올해 6630만명 방문 예상”
‘에어비앤비 금지’ 조치 악영향 우려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던 뉴욕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5일 US오픈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일간 이어진 연휴 기간에 20만1787명이 퀸즈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 방문했다. 주말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기업들도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지난달 말 아이스크림 브랜드 반 루인(Van Leeuwen)은 대표적 관광지인 타임스스퀘어에 50번째 매장을 열었다. 팬데믹 기간 이 지역 내 179개 점포가 문을 닫았던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사뭇 반전된 셈이다.
 
최근 급등한 호텔 투숙률과 숙박 비용 등도 관광객 증가를 뒷받침한다. 호텔 전문 조사업체 STR에 따르면 뉴욕시 호텔 투숙률은 8월 넷째 주 기준 80%에 육박했다. 작년보다 3.9%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숙박 비용은 8.6% 올랐다.
 
뉴욕시 관광청은 “작년 5600만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도 뉴욕시 경제는 회복 중”이라며 “연내 약 6330만명이 뉴욕시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기록한 역대 최다 연간 방문객 수(6660만명·2019년)에 살짝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방문객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인들의 발길이 뜸한 탓이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은 110만명에 달했다.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한국·미국 등으로의 단체 관광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아직 미-중 항공편 수는 팬데믹 이전의 10% 수준에 그친다.
 
최근 뉴욕시가 발표한 ‘에어비앤비 금지’ 조치 역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부터 단기숙박공유 규제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뉴욕시 내 단기 에어비앤비 호스팅 시 라이선스를 등록해야 한다.
 
지난 7월 기준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뉴욕시 단기 임대 숙소는 약 7500건이다. 이들의 등록이 취소되면 관광객들은 호텔 등 다른 숙소를 찾아야 한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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