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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뒷마당

상쾌한 아침
 
선선한 바람이
 
고국의 하늘을 몰고 왔다
 
이 맛을 우린 보았지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길
 
낙엽은 어디론가 가려고
 
거리에, 산에, 뜰에서, 두리번 거리고
 
단단한 열매의 속은
 
보름달의 눈빛처럼
 
색깔 고운 별들이 되어 가고  
 
 
 
진한 배롱나무 곱슬머리 태양이
 
계절을 태우고 있는
 
뒷마당에 가을 손님 오고
 
떠나갈 강남 손님
 
 
 
파란 구름에 점 하나둘
 
점점 멀어지며 눈에 찬다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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