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브리핑] 한 주 만에 축소된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이번주 발표된 7월 구인·이직보고서는 예상치에 못 미치며 2년 4개월 만에 처음 90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ADP 민간고용도 예상보다 저조했고 GDP 잠정치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다. 반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개인소비 지출과 근원 개인소비 지출은 모두 예상치에 부합하는 데 그쳤다. 비농업부문취업자 수는 예상보다 늘어난 18만7000건을 기록했음에도 1년 동안의 월평균 증가인 31만2000건보다 훨씬 못 미친 수준을 나타냈다. 실업률은 전달보다 높아진 3.8%를 기록했다. 결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확실히 식고 있는 명백한 징조가 드러났고 투자심리는 부담을 확실히 덜어낸 모양새를 나타냈다.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3%로 치솟았다. 그리고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 역시 59%로 뛰어올라 지난주 55%에 달했던 인상 가능성을 전격 추월했다. 노동시장의 열기는 마침내 가라앉고 물가는 잡히고 있는 골디락스의 조짐이 짙어진 것이다.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거라는 시나리오가 다시금 부상했다. 연착륙 확률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내년 3월에서 6월로 미뤄졌던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이번주 쏟아져 나온 중요한 경제지표 중 어느 하나도 특별히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대부분 투자심리를 안도시키는 호재로 작용했다.
8월의 하락이 올해 상반기 내내 달려온 것에 대한 지극히 정상적인 숨고르기로 이미 끝났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이 재개되며 나스닥과 S&P500이 나란히 3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다음 주 14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 주 투자심리를 요동치게 할만한 경제지표로는 수요일 발표되는 연준의 베이지북이 유일하다. 다음 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는 한 일단 사자 쪽으로 급격히 쏠리기 시작한 투자심리가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강력한 FOMO 현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확실히 커졌음을 느낄 수 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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