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1기 민주평통 활동 주목한다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의 구성이 끝났다. 남가주에서는 LA지역 협의회 157명, OCSD지역 협의회 106명 등 총 263명의 자문위원이 위촉됐다. 위원 숫자가 20기에 비해 LA는 7명, OCSD는 3명이 늘었다. 두 지역 협의회의 여성 위원 비율도 34% 수준으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다. 다만 45세 이하 청년 위원 비율이 LA 4.6%, OCSD 8.5%에 불과, 통일에 대한 젊은 층의 무관심을 반영하는 듯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앞서 미주 부의장(강일한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LA협의회 회장(이용태 전 LA한인회 회장), OCSD협희회 회장(설증혁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등 주요 임원진 발표도 있었다.이번 21기 민주평통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위촉이라 관심을 모았다. 위원 숫자는 20기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신임 비율이 60%가 훨씬 넘어 물갈이 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평가다. 새로운 인물들에 의한 의욕적인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에게 평화통일 정책을 자문하는 헌법기관이다. 의장도 대통령이 맡는다. 하지만 그동안 인선과 활동 방향 등을 둘러싼 잡음이 심심찮게 불거졌고 그때마다 무용론이 대두했던 것이 사실이다. 알맹이 없는 활동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민주평통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한인사회를 아우르는 유일한 정부 조직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활용 여부에 따라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다. 민주평통의 존속을 위해서는 활동 영역 확대 등 장기 발전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최근 21기 간부위원들과의 만남에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실천하기 위한 국민 역량 결집에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21기 민주평통은 내실 있는 활동으로 ‘무용론’을 잠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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