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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도난 문제 갈수록 심각

전국 도난사건 올 상반기 2만5000건, 사상최고 경신 전망
뉴욕 한인밀집 지역도 기승…우편함 털고 배송된 패키지 훔쳐
“배송시각 확인해 직접 받고, 중요한 우편은 직접 접수” 권고

코로나19팬데믹 이후 각종 쇼핑을 온라인 주문에 의존하는 이들이 많아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우편배송 도난 문제가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베이사이드 지역에서도 배송된 패키지를 훔쳐가거나, 거리 우편함을 통째로 털어가는 사건이 비일비재하다. 경우에 따라선 아예 보상받을 방법이 없는 경우도 많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7일 우정국(USPS)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보고된 전국 우편물 도난 사건은 총 2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우편물 도난 사건은 3만8000건이었는데, 이미 작년 기록을 경신하는 속도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퀸즈 플러싱·베이사이드 일대도 마찬가지다.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에 따르면, 6선거구에서 보고된 우편물 도난 건수는 올해에만 600건이 넘었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최근 뉴욕주 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고,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도착하지 않았다. 우편배달원에게 문의한 결과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중개우편함’이 통째로 털렸다는 얘기를 전해 듣게 됐다. 짙은 초록색의 중개우편함은 배달원들이 배송 과정서 편의상 우편물을 잠깐 보관해두는 곳이다.  
 


이미 배송된 물건이 도난당하는 일은 더욱 잦은데, 최근 들어 더 심각해졌다. 우드사이드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고 모씨(33)는 최근 한 달간 우편물을 두 번이나 도난당했다. 한정판 운동화를 선착순 구매해 온라인 주문했고, 배송 확인문자까지 받았으나 정작 퇴근 후 도착했을 때 우편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약 열흘 후엔 한국서 어렵게 구한 물건을 지인을 통해 주문했으나 역시 배송 후 감쪽같이 사라졌다. 최근 아스토리아에서는 배달원 열쇠를 훔친 한 남성이 우편함을 통째로 털어가는 감시카메라 화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우정국은 보안 수준을 높인 우편함 1만2000개를 추가 설치하고, 낡은 우편함 열쇠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도난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긴 어려워 보인다. 뉴욕시경(NYPD)은 “배송 시각을 체크해 가능하면 우편물을 직접 전달받고, 체크 등 중요한 우편을 보낼 땐 직접 우체국을 방문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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