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임금 착취 문제 심각
2017~2021년 임금 착취 1만3000건
이민자 비율 높은 요식·건설업 등 심해
최근 노동부와 뉴욕주 노동국이 임금 착취 금액을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만3000건 이상의 임금 착취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5년 동안 약 12만7000명의 근로자로부터 2억3000만 달러가 넘는 임금이 도난당한 건데, 노동부는 이마저도 실제보다 훨씬 적게 집계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분석 결과 뉴욕주는 전국에서 근로자 1인당 체불 임금 액수가 8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임금 착취 문제가 심각한 산업으로는 우선 식당이 꼽혔다. 식당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다른 직종 노동자들보다 5200만 달러 이상을 고용주로부터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신고된 전체 임금 착취 금액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 외에도 의료산업(2840만 달러), 건설업(2760만 달러), 청소 서비스 및 소매점(각 590만 달러), 슈퍼마켓 및 편의점(580만 달러) 순으로 임금 착취 문제가 심각했다. 전문가들은 식당 업계 및 건설업 등에서 임금 착취 문제가 심각한 이유에 대해 “주로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해당 업계에서 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주 감사관실의 2020년 연구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식당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60% 이상이 이민자이고, 업계 종사자 31만7800명 중 44%는 히스패닉계, 20%는 아시아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자 권익 옹호 단체들은 “연방 및 주정부 기관이 임금 착취 문제를 근절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각한 범죄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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