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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한국 간호사가 온다

미국 간호사 부족 (상)
감소세서 역전, 최근 급증세
올 상반기에만 2142명 응시
필리핀과 인도에 이어 최다
합격률 52.9%, 다른나라 압도

미국 간호사 시험에 응시한 한국 국적자가 올해만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하반기까지 집계할 경우 한국 국적자 응시생 수는 미국 간호사 시험 역사상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간호사시험 주관기관협의회(이하 NCSBN)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간호사 면허 시험(이하 NCLEX)에 처음으로 응시한 한국 국적자는 총 2142명이다.
 
이는 응시생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06년(2146명)에 육박하는 수치로 재 시험자 등을 합한다면 이미 최다 응시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간호사 시험 응시 국가 중 ‘탑 3’에 속했다. 올해 상반기 통계를 보면 한국 국적 응시생은 필리핀(1만8104명), 인도(3745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어 케냐(1198명), 네팔(1044명) 등의 순이다.
 
NCSBN 누어 라와니 언론 담당은 “한동안 한국 국적의 응시생이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한국은 최근 수년 사이 외국 국적 응시생 순위에서 매번 ‘탑 5’ 국가 안에 포함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 국적자 응시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팬데믹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16년(응시 588명·합격 300명), 2017년(응시 746명·합격 348명), 2018년(응시 783명·합격 418명), 2019년(응시 834명·합격 476명), 2022년(1817명·합격 961명) 등 응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래프 참조〉
 
간호사 조정아씨는 “한국서 간호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면 NCLEX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별도로 간호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며 “게다가 최근 미국 간호사 부족 현상, 한국 간호 업계의 열악한 직업 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처우가 더 좋은 미국 병원으로 눈길을 돌리 한인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국적 응시생의 합격률도 높다.
 
NCSBN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한국 국적자 응시생의 합격률은 52.9%다. 시험을 치른 2명 중 1명이 미국 간호사가 된 셈이다. 이는 외국 국적자 전체 합격률(43.3%)을 훌쩍 뛰어넘는다. 한국 국적 응시생의 합격률은 지난해 미국 간호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인 필리핀(41.7%), 인도(36.5%)보다 높다.
 
한때 한국 간호사들의 미국행 열기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매우 뜨거웠다. NCSBN에 따르면 2006년(응시 2146명·합격 1363명), 2007년(응시 1915명·합격 1186명), 2008년(응시 1638명·합격 973명), 2009년(응시 1193명·합격 723명) 등 응시생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이후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2015년에는 한국 국적 응시생이 413명(합격자 184명)에 그쳤다. 이는 2000년 이후 최저 응시 기록이었다.
 
간호사 미셸 최씨는 “당시 2000년대는 지금과 상황이 비슷했는데 당시 간호사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간호사를 해외 인력으로 충당하기 위해 문호를 넓혔었다”며 “이후 서브 프라임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인 고용 중심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외국 간호사들의 진출이 줄어들었다가 요즘은 다시 상황이 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간호대학협회(AACN)에 따르면 미국 간호사들의 평균 연령은 46세다. 이 중 25%가 향후 5년 내로 간호사를 그만두거나 은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1060만 명의 신규 간호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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