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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무(無) 대학들!

목회칼럼 / 임동섭 에콰도르 선교사

 한 포털 사이트에서 대학생 1,700명을 대상으로 대학을 입학할 때 전공과 대학을 선택하였던 기준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전공과 대학 선택 기준의 1순위는 자신의 성적이었고 2순위는 취업 가능성이었습니다.모든 사람들에게는 각 사람만의 적성과 재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비전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와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가 일치하는 영역이 있는데, 그런 영역을 Happy Zone이라고 부릅니다. 한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연구한 학자의 결론은 그들의 성공 요인이 능력이나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그렇게 큰 업적을 남기게 한 것은 바로 비전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그들이 가진 비전이 잠재된 능력을 드러나게 만들었고, 탁월한 업적을 남기게 하였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교육 3.0의 시대라고 합니다. 지식전달식 중심, Hard Ware 중심의 교육을 1.0의 교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토론과 과제 해결을 통해 Soft Ware 중심의 역량개발 식 교육을 2.0의 교육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창의성을 통한 가치 창조 식 교육, MW (Mind Ware) 중심의 교육을 3.0의 교육이라고 합니다. 급속히 다가오는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3.0의 교육을 해야 합니다즉 자신의 적성과 재능 그리고 비전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급변하는 시대에 적합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17일 ‘2023 세계 혁신대학 랭킹(WURI 2023)’이 발표되었습니다. '세계 혁신대학 랭킹(WURI)'은 World University Rankings for Innovation의 약자입니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한 WURI 랭킹에 세계 423개 대학이 참여했습니다. 2023 종합순위 1, 2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미네르바대학과 애리조나주립대가 차지했습니다. 에꼴 42(프랑스)가 6위, 하버드대가 12위 그리고 서울대가 17위 이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3무(無) 정책이 있습니다. 첫 번째 상대평가가 없습니다. 절대평가를 활성화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출석부가 없습니다. 출석확인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시험 감독이 없습니다. 한동 대학교도 3무(無)라는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 입학할 때 전공이 없습니다.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들이 무전공 무학과로 입학합니다. 신입생들은 1년 동안 전공탐구의 시간을 가진 후, 2학년 진학하면서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입니다. 두 번째 무(無)는 2학년에 진학하면서 전공을 선택할 때 아무런 조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록 1학년 때 학업성적이 나빠도 어떤 전공이라도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전공을 정하고 나서도, 그 이후 언제든지 전공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무(無)는 시험 볼 때 감독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3무(無)는 개교이후 한동 대학교가 29년 동안 지켜온 전통 입니다.
 
    ‘에꼴 42’도 3무(無) 대학입니다. 교수가 없습니다. 교재가 없습니다. 학비가 없습니다. 이 대학은 ‘코딩 만렙’을 찍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만렙’은 찰 만(滿)과 레벨(Level)의 합성어로, 게임 등에서 최고 레벨을 의미합니다. 이곳의 학생들은 프로젝트 식 과제를 통해 공부하고 동료들 간 상호 평가를 통해 배우고 성장합니다. 학위도 없습니다. 대신 과제를 하나씩 풀다보면 마치 게임처럼 레벨이 계속 상승합니다. 이곳에서 공부하려면 ‘라 피신’(수영장)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피신은 장장 4주간 진행되며 프로그래밍 역량과 더불어 상호협력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에꼴42 파리캠퍼스에만 연간 1000여명을 모집하는데 경쟁률이 50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합니다.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입니다. 에꼴42가 내세우는 특징 중 하나는 학생들의 다양성입니다. 다양한 학생들이 모일수록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에꼴42는 2013년 민간 주도로 설립된 교육기관입니다. 프랑스 이동통신사 ‘프리모바일’의 ‘자비에르 니엘’ 회장이 지난 2013년 기존의 교육 제도로는 새로운 시대의 인재를 기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사재 1억 유로(약 1400억 원)를 출자해 설립했습니다. 이론이 아닌 실무 위주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에꼴 42 게시판을 통해 매년 900개 이상 기업이 구인 제안을 보낸다고 합니다. IT 업계 관계자들은 에꼴42에서 공부했다는 것만으로도 채용에 큰 관심을 가진다고 합니다. 에꼴42는 따로 학위를 부여하지 않지만 유럽연합(EU)은 학생들이 특정 레벨이나 자격에 도달한 경우 EU에서 통용되는 학사 및 석사인정 자격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목회칼럼 / 에콰도르 임동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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