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카타딘 선녀가 되어 -허드슨 산악회 여성 회원들에게
수많은 소음들이지루한 시간들이
감미로운 감각들을 무디게 하는
산 아래 세상의
하중은 얼마나 무거웠던가
얼마나 자주 어둠 속에서
형체 없는 많은 두려움 속에서
몸부림은 안타까움을 토해 냈고
열병은 심장의 고동을 배가시켰든가
그래서 지금
꺼져 가는 모닥불처럼
남은 생각의 미광과 더불어
희미한 많은 회상과 더불어
산 아래의 그림이 되살아난다
그때, 우렁찬 폭포의 굉음이
격정처럼
깊고 어둑한 숲,
높은 고바위,
그 위 하늘을 향한 고산의 꼭짓점을
사로잡는다
마침내는 선녀탕의 찬물 속에서
육신의 숨결과 혈액의 운동을 정지시키고,
가벼워지는 저 행복스런 기분을
육신은 잠이 들고
영혼이 살아나는
선녀의 고요한 눈으로
조화와 환희의 자연을 바라본다.
※카타딘: Katahdin Mountain in the Maine State
고용하 / 시인·뉴저지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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