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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반도체 경기, 언제 반등하나

한국처럼 반도체 생산 및 수출 의존도가 큰 대만 경제가 올해 2분기에 기술적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7%로, 두 분기 연속 감소 이후 반등했다. 반등 원동력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민간 소비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해 계속 침체 상황이다. 수출 둔화의 가장 큰 이유는 대만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만 경제는 2021~22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뒤 2022년 후반~23년 초반에는 성장세가 둔화했다. 2021년 GDP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연간 성장률로는 가장 높았다. 성장을 촉진한 것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수출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27% 늘었다. 2022년에도 성장률 2.5%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자 제품에 대한 강력한 글로벌 수요가 성장을 도왔다. 그해 대만의 상품 수출은 전자제품 덕분에 전년 대비 7.4%나 증가했다.
 
그러나 2023년 상반기 들어 대만 수출 기세가 푹 꺾여 버렸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본토의 전자 제품 수요가 급감하는 바람에 7월까지의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6.9%나 감소했다. 7월에는 상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었으며, 전자제품 수출도 7.9% 감소했다. 대만 전체 수출에서 34.6%를 차지하는 중국 본토와 홍콩 특별행정구에 대한 수출이 7월에만 16.3%나 줄어 들었다. 제조업 경기는 2023년 중반 들어서도 여전히 부진하다. 7월 S&P 글로벌 대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1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하반기에도 대만의 제조업 업황이 약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임을 시사한다.(PMI는 일반적으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은 수축을 의미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대만 경제의 지속적이며 양호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근거는 2024~25년에 예상되는 전자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다. 원격 근무 확산으로 컴퓨터·프린터·휴대폰 같은 전자기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제품에 대한 (낙관적) 중장기 전망의 근거는 기술 발전이다. 향후 5년은 5G 네트워크의 확장 등으로 5G 휴대전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에 힘입어 산업용 전자제품 수요는 당분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산업 자동화와 사물인터넷도 수요 확대에 도움 될 가능성이 크다. 대만이 다양한 소비자용·산업용 전자기기 생산뿐만 아니라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은 대만 전자산업의 긍정적 측면이다.



라지브 비스워스 /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아태 수석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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