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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 선고 앞두고 흑인사회 '술렁'…"혐의 과장돼, 형량 줄여야"

비리 혐의 유죄, 21일 선고

오는 21일 노정객 마크 리들리-토머스(이하 MRT)의 뇌물 수뢰 및 비리 모의 범행에 대한 선고 재판을 앞두고 소속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MRT는 지난 2021년 10월 13일 모두 19개의 혐의로 연방검찰의 기소 처분을 받았으며 올해 3월 30일 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흑인 커뮤니티 주간지인 센티넬은 17일 ‘MRT는 교도소에 갈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한 변호사의 의견을 소개하며 “그가 검찰이 구형한 6년보다는 짧은 형량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그의 인종과 정파적 소속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의 형량을 받을지 짐작할 수 있다”며 MRT의 기소와 선고가 매우 정치적임을 주장했다.  
 
센티넬은 동시에 그가 정치인으로서 일반인보다 더 무거운 형량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흑인 커뮤니티는 대부분 그의 선고를 앞두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MRT가 개인적으로 돈을 챙긴 적이 있느냐”, “수퍼바이저의 재량이 법의 심판 대상이 되는 선례가 생긴다”, “아들에게 준 것이 아니라 아들이 소속된 단체에 준 것”이라며 그에게 부과된 혐의와 검찰의 형량 요구가 과도하다는 주장을 각종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한 측근은 그의 선고를 앞두고 “선고 형량에 따라 많은 해석이 나올 것이며 적지 않은 후폭풍도 예상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형량이 높을 경우 이를 모종의 정치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일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다.  
 
한편 MRT 변호인 측은 지난달 유죄 평결 이후 심리와 배심원단 자체가 편견 속에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법원에 재판 무효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변호인 측은 법원에 그가 오랫동안 공공서비스에 기여했다는 점을 들어 단기간의 가택 연금형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방검찰은 그의 범행이 매우 위중하다고 보고 6년의 징역형을 요구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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