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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 마우이 한인 돕기 나섰다…산불로 500여명 피해

지난 8일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로 사망자만 106명이 넘어선 가운데 LA한인회가 한인 피해자들을 돕는 기금모금을 시작했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는 16일 “마우이 지역에 약 500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현재 산불로 대다수 거주 지역과 비즈니스들이 피해를 입고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며 언제 복구가 이뤄질지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들었다”며 피해 지역 한인들과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기금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A한인회는 산불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마우이한인회(회장 유선희)와 연락하며 현지 상황을 파악해왔다. 마우이한인회(회장 유선희)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한인 피해 업소는 세탁소, 기프트숍 등 상가 전소 12건, 건물 전소 7건, 콘도 등 주택 전소 7건이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동포 돕기, 시리아와 튀르키예 지진피해자 돕기 등 재난을 당한 곳에 지원을 계속 해왔다. 이번 마우이 산불 피해를 본 우리 동포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희망의 손길에 동참에 달라”고 부탁했다.  
 
하와이 산불 피해자 돕기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한인들은 ‘마우이한인회(Maui Korean Community Association)’를 수취인으로 쓴 수표를 LA한인회(981 S. Western Ave., Suite 100 Los Angeles, CA 90006)로 발송하거나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 전달하면 된다.
 
또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아시안 유권자 권익 옹호 단체 ‘아시아태평양계 투표(AAPI Vote)’도 15일 “산불로 파괴된 마우이섬과 산불 피해자들을 지원해달라”며 전국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AAPI Vote는 성금 기관으로 ▶하와이 원주민발전협의회 ▶하와이커뮤니티재단 ▶하와이피플스펀드 ▶마우이푸드뱅크▶마우이휴메인소사이어티 ▶마우이신속대응기관 ▶마우이유나이티드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하와이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마우이 산불로 지금까지 106명 이상 목숨을 잃었고 1000명 이상 실종됐으며 2100에이커에 걸쳐 2200개의 건축물이 파괴됐다. 현재 주 정부 당국은 강력한 불길로 많은 시신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사망자가 현재의 2~3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또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급증하는 사망자 처리를 위해 냉장용 컨테이너들을 임시 시신 보관용으로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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