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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남서부 ‘식품 사막’ 확대

마켓까지 1마일 이상 주민 10년새 3배 증가

저가식품체인 '세이브어랏' 매장 입구 [세이브어랏 페이스북 캡처]

저가식품체인 '세이브어랏' 매장 입구 [세이브어랏 페이스북 캡처]

10년 전인 2013년에는 수퍼마켓에서 1마일 이상 떨어져 살고 있는 시카고 주민들의 숫자는 3만8000명이었다. 그러다 이 숫자는 2023년 기준으로 10만2000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그만큼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식품을 구할 수 있는 시카고 주민들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식품 사막’(Food Desert)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식품점의 폐점 사례를 주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청의 관련 대책 미흡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최근 시카고 북부 지역에서는 식품점이 계속 생기고 있지만 남부와 서부 지역의 식품점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시카고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얼과 경쟁하던 도미닉스가 2010년대 초반에 문을 닫으며 시카고 지역 15개 매장도 사라졌다. 이어 남부의 홀푸드와 월마트, 타겟이 문을 닫으면서 일부 지역에서 식품점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63가에 위치해 있던 홀푸드의 경우 람 이매뉴얼 시카고 전 시장이 취임 직후 문을 열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10여 년 만인 지난해 문을 닫고 말았다.  
 
일부 식품점이 연이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범죄와 노숙자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자리에 ‘세이브 어 랏’이라는 디스카운트 식품점이 입점했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이 대거 팔리고 있고 식품 관리 상태가 엉망이라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월마트의 경우도 시카고에 입점한 매장에서는 더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전체 매장의 절반에 대한 폐점을 결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홀푸드가 남부 지역을 떠나고 이 지점에 입점할 업체를 물색할 당시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트풋 전 시장은 “어떤 식품점도 이 곳에 들어오고자 하지 않는다"며 세이브 어 랏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형 식품업체보다는 매장별로 소유주가 다른 방식의 식품점의 경우 지역 주민들과 더 가깝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의 정책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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