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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화재 사망자 96명으로 늘어

사체탐지견 10마리 투입
전체 화재지역의 3% 수색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유해를 찾는 사체탐지견(cadaver dog)까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마우이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동부시간) 화재 사망자 수는 96명으로 집계됐다.
 
사체탐지를 전문으로 하는 경찰견 10마리가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 마을 현장에 투입돼 수색 중이지만, 집과 건물이 거의 전소된 상태라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에서 파괴된 건물은 2207채에 달한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카운티 경찰국장은 지난 12일까지 사체탐지견들이 화재 피해지역의 약 3%를 살펴봤다고 전하면서 “아직 전체 희생자 규모를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현재까지 두 명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희생자 규모로도 이번 산불은 미국에서 105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2018년 85명의 사망자를 낸 캘리포니아주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 산불의 기록을 넘어섰으며, 1918년 453명이 숨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의 산불 이래 최대 인명피해를 냈다.
 
산불은 마우이섬 내 두 곳에서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불은 지난 8일 마우이 중부 쿨라·업컨트리 지역과 서부 해안 라하이나,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한 곳인 풀레후·키헤이 산불은 100% 통제에 성공했다고 당국이 14일 밝혔다. 
 
>> 관계기사 3, 6면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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