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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대출 부채 1조5000억불, 사상 최고

1억 명 이상…3명 중 1명꼴
월할부금 725불, 11.5% 증가

신차값, 이자율 급등 영향으로 오토론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신차값, 이자율 급등 영향으로 오토론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오토론(자동차 대출) 부채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명 중 1명꼴인 1억 명 이상이 오토론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오토론 부채 총액이 1조500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NBC LA가 최근 보도했다.
 
신용정보업체 익스피리언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차 오토론 평균 월할부금이 725달러로 650달러였던 지난해보다 11.5% 증가했다. 중고차 월할부금도 516달러로 2% 늘었다.
 
익스피리언의 수석 제품관리 디렉터 메린다 자브릿스키는 “소비자들이 계속 오토론을 신청함에 따라 부채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청 건수는 조금 낮지만, 대출 금액은 확실히 높다”고 밝혔다.
 


오토론 규모 증가 원인으로는 전국에 2억7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팬데믹,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연준 금리 인상 등으로 자동차 소유 비용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요타 재정서비스 그룹의 조애나 딘 영업담당 부사장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첫 주택을 사는 것을 제외하고 신차를 장만하는 것이 두 번째로 큰 구매다. 현재 신차 MSRP가격과 실제 거래가격을 고려할 때 신차 장만을 위해선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신차 구매 경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이같이 신차 소유비용이 급증하면서 일부 신차 구매자들이 냉담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오토론을 통해 신차를 구매한 션 밀러는 “딜러에서 내가 서류 하단에 최대한 빨리 서명하기만을 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면서 “현재 자동차 때문에 큰돈이 매달 빠져나가 어려움이 많다. 팔려고 해도 쉽지 않다. 지금 팔면 1만~1만5000달러를 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자동차 구매자들은 차별적이고 불법적인 오토론 대출 관행 이유를 들어 여러 대출 기관을 상대로 수많은 소송과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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